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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 컴퍼니, 오는 21일 ‘정원사’ 선봬

늘 파격과 도발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안무가 안은미.

그가 전작 ‘바리’를 내놓은 지 두 달 만에 다시 우화처럼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춤으로 가득한 신작 ‘정원사’(The Gardener)를 들고 관객들 앞에 마주한다.

안은미 컴퍼니는 오는 2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신작 ‘정원사’를 공연한다.

성남아트센터 개관 2주년을 기념해 공동 제작한 안은미 컴퍼니의 이번 작품은 한 마디로 ‘땅에도, 하늘에도 닿을 수 없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암울한 상황을 몸의 언어인 춤으로 쓴 일종의 우화’이다.

전작 ‘바리’가 우리 전통의 이야기를 재발견하고 재해석하는데 앞장섰다면 이번 신작은 천(天), 지(地), 인(人)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동양문명의 예술미학을 현대적 양식으로 재창조하려고 노력했다.

원색을 펼쳐놓은 듯한 현란한 시각적 효과와 역동적 안무, 파격적 의상, 예상을 뒤엎는 반전, 미니멀하지만 춤과 유기적으로 복잡하게 결합되는 음악 등은 인간을 형상화한 ‘정원사’와 어우러져 무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세대를 아우르는 몸으로 쓴 시적 우화는 모든 세대를 뛰어 넘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세계와 소통하는 경험을 선물한다.

작품을 통해 늘 관객에게 해답보다는 질문을, 눈물과 함께 기쁨을 줬던 안은미는 이번 작품에서도 이 시대 춤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 시대에 몸은 어떻게 돼야 하나?’, ‘인간이 궁극적으로 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춤이라는 가장 원초적 예술행위로서 풀어낼 예정이다.

안은미는 “동화 ‘벌거숭이 임금님’에서 어른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임금님의 보이지 않는 옷을 칭송할 때 ‘임금님은 벌거숭이야. 임금님이 알몸으로 행차하셨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동화 속 아이의 눈과 같은 작품”이라며 “삶의 고단함을 조금 덜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8시. 1만~5만원. 문의)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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