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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눌린 관절인형… 자아찾기 여행

안산문예당 30일·내달 1일 인형무언극 ‘미로의 성을 찾아서’展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내가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의문에 대해 느낌표를 찍는 공연이 열린다.

오는 30일과 12월1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무대에 오르는 인형무언극 ‘미로의 성을 찾아서’(작 허숙경·연출 조현산)는 조각가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내 안의 거대한 우주를 들여다보게 하는 ‘전시 같은 공연’이다.

막이 오르면 무대 중앙에는 액자 구조형 프레임이 놓여져 있다.

프레임 안에는 관절인형 형태의 인형이 현실의 무게를 표현하고, 다른 공간에서는 신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아를 찾아 여행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의 진행에 따라 액자의 부분 부분이 열리기도 하고, 이따금씩 전체가 열리기도 하는데 이때 그림자와 실사를 결합한 가변형 세션과 세트들은 관객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배우의 조화로운 구성과 인형, 움직임을 최대한 절제한 간결한 동작 등 회화적으로 구성한 무대구성이 흥미롭다. 이렇게 시시각각 변화를 주는 각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갤러리에서 구상조각 전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봉인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 문을 여는 열쇠는 이번 ‘미로의 성을 찾아서’ 공연에서 찾을 수 있다.

30일 오후 7시30분. 12월 1일 오후 4시·7시30분. 전석 1만5천원. 문의)031-592-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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