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민단체들이 한나라당 안산시 단원갑 당협위원장 수행을 위해 의원직을 사임한다고 밝힌 김석훈 전 의장을 상대로 선거비용 등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고 선거비용환수운동을 벌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안산경실련과 안산녹색소비자연대 등 안산시민단체들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김석훈 전 의장이 유권자를 무시하고 지방의원직을 일순간에 내팽겨 친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선거비용 전액을 반납할 것을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김 전 의장의 사임 이유가 대통령선거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단원갑 당원협의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은 노골적으로 내년 총선에 나가기 위해 지방의원직을 사임한다는 의지를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이들단체는 또 “김 전 의장은 3대 시의원에 당선됐다가 학력위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장본인”이라면서 “또다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보궐선거를 치르게 만든 김 전 의장을 상대로 선거비용 환수를 위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석훈 전 의장을 상대로 지방선거를 하며 들어간 비용과 주민에 대한 위자료 등 모든 사회적 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고 선거비용환수운동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장은 “의원직을 사임한 것은 지역구나 시민들에 대한 봉사 등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더 큰 곳에서 안산시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함”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 전 의장은 한나라당 안산 단원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에 임명된 다음날인 지난 16일 의원직을 사임하면서 “대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당원협의회를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해 물러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