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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 환생하다

그림 속 풍경·웃음·해학 고스란히 무대 위에…
안산문예당, 이미지극 ‘선동’ 내달 공연… 무대 위 객석 등 신선

 

‘시골의 한적한 초가집 노인 김홍도가 화로에 차를 끓이며 과거를 회상한다. 어디선가 선동(仙童)의 피리소리가 스며들고 신선들이 등장하며 그를 시간의 편린들로 이끈다. 어느새 김홍도는 빠른 영상 이미지들의 혼란 속에 밤낮을 그림 그리는 격무에 시달리던 도화서 화원생활 중심에 서고, 풍류와 사람을 그리워하던 열망은 이제 그를 사람 냄새 질퍽한 저잣거리로 이끈다.

 

무동이 춤을 추고 빨래터, 우물가 등 풍속화를 그리던 시절을 떠올린다. 웃음과 해학이 넘쳐 흐르고 어느새 그는 다시 화로를 마주하고 있다. 어린 신선의 피리소리가 들려오고 삶과 죽음을 초월한 화선(畵仙) 김홍도는 피리를 불며 홀연히 떠난다….’

단원 김홍도(1745~1805)의 화선세계를 그린 이미지극 ‘선동(仙童)’(김청조 작·양정웅 연출)이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선동’은 국악뮤지컬 ‘반쪽이전’(2004년)과 ‘꼭두별초’(2005~6년)에 이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의 세 번째 자체 제작공연작으로 안산의 문화인물인 단원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극화한 작품이다.

안산은 김홍도가 그의 스승 강세황 선생으로부터 그림을 배우고 화가로서의 기본기를 익힌 곳이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지난 1991년 안산시가 ‘단원 김홍도의 도시’로 지정된 취지를 살려 단원의 높은 예술적 삶과 업적을 기리고 그의 높은 예술혼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

작품은 한 폭의 동양화 속에 그려진 다양한 사물과 그 속에 담긴 사물, 바람, 소리, 움직임 등을 배우들의 몸짓과 오브제, 비디오아트와 사운드, 멀티미디어 등 현대적 연극양식으로 재조합해 단원의 예술세계를 독특하게 표현했다. 특히 별도의 객석 없이 무대 위에 250석 규모의 객석을 꾸며 관객도 그림 속의 소재로 삼은 점이 이채롭다.

연출은 우리나라 신체극(physical theater) 장르를 개척한 차세대 실력파 연출가 양정웅씨가, 극작은 그의 어머니이자 극작가인 김청조씨가 맡았다.

‘선동’은 문화관광부와 전국문예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07 지방문예회관 개발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한편 비슷한 시기인 다음달 20일부터는 겸재 정선의 그림을 극화한 영상 소리극 ‘그림손님’(연출 조광화)이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개관기념공연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전석 2만원. 문의)031-481-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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