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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긴꼬리닭 일본 닭 아닌 토종

연구단체 “국내서 사육한 외래종” 주장
문화재청, 뒤늦게 보유 경로 파악나서
농진청 유전자 분석… 천연기념물 지정

천연기념물 지정을 앞두고 가짜 논란에 휩싸였던 고양 긴꼬리닭에 대해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유전자 분석 결과 일본 긴꼬리닭이 아니라고 밝혀 천연기념물 지정이 순탄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고양 긴꼬리닭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파주 농가의 긴꼬리닭을 유전자 분석한 결과 파주 긴꼬리닭과 고양 긴꼬리닭간의 유전적 유사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29일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지난 해 9월 고양 긴꼬리닭으로부터 재래닭과 유사한 유전자를 검출하고 올해 6월 고양 긴꼬리닭 3계통에 대해 천연기념물 지정을 요청했고,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지정을 예고했다.

이후 한 조류연구단체가 지난 7월 “고양 긴꼬리닭은 일본 긴꼬리닭의 국내 사육종일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긴꼬리닭을 국내에 들여와 사육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의 긴꼬리닭과 유사한 품종으로 보임에 따라 경기도 파주의 긴꼬리닭과 유전적 동일성을 분석해 봐야 한다”고 문화재청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난 7월 26일 파주에 현지실사를 나가 파주 긴꼬리닭 6수를 채혈, 축산과학원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에 대해 축산과학원의 조창연 연구사는 “파주의 긴꼬리닭은 B4유전자형이 1수, A8유전자형이 5수이며, B4유전자형은 한국 및 일본의 재래닭에서 많이 관찰되는 유전자형으로 우리나라 긴꼬리닭의 일부 계통에서도 관찰된다. A8유전자형은 우리나라 재래닭 및 긴꼬리닭에는 없는 유전자형으로 일본의 동천홍 품종에서 관찰되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사는 이에 따라 “파주 긴꼬리닭과 축산과학원이 발굴한 고양 긴꼬리닭간의 유전적 유사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고양 긴꼬리닭과 관련해 일본 히로시마 대학의 츠쯔끼 교수는 지난 11월 19일 “외모로 보아 고양에서 발견한 한국의 긴꼬리닭은 일본의 긴꼬리닭 계통인 장미계, 동천홍, 소국과 비교해 체형이 중후하고 벼슬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귀뿌리색 및 정강이색이 일본의 긴꼬리닭과 확연하게 달라 일본의 긴꼬리닭이 아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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