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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인류愛

안양 알바로시자홀 7일부터 세바스티앙 살가도 특별전

 

“우리는 모두 하나이며, 한 사람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세바스티앙 살가도)

20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추앙받는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방대한 작품세계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안양 알바로시자홀은 7일부터 살가도의 대표작 170여점을 선보이는 특별초청전시회를 갖는다.

1944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살가도는 1973년 전문 사진작가로 데뷔하기 전까지만 해도 상파울로 브라질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프랑스 파리대학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마친 유망한 경제학자였다.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도시로 이주한 그는 프랑스에서 학위를 마친 후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커피기구에서 일하게 되는데 당시 그는 부인에게 빌린 카메라로 굶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처음 사람들 앞에 내 놓는다.

살가도는 이때 사진 한 장이 경제 논문보다 더 생생하게 현실을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전문 사진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살가도의 사진은 보도와 기록이라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특성을 넘어 지역과 계층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휴머니즘 사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회는 그가 1977년부터 2001년까지 24년간 세계 전역을 돌아다니며 기아, 난민, 노동에 시달리는 아프리키안, 브라질 광산노동자들, 남아메리카 농민 등의 모습을 기록해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보도사진가 그룹 ‘매그넘’의 멤버인 그는 특유의 휴머니즘적 사진으로 명성을 쌓았다. 극한 상황 속에 드러나는 지구촌 노동자와 빈민들의 생활 의지에 주목해온 그의 사진은 객관적 다큐 사진이라기보다 생존을 위한 노동과 투쟁의 숭고함을 형상화한 기록화에 가깝다.

브라질 금광 벽에 달라붙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군상과 아프리카 사헬 지대의 사막에서 결사적인 생존 유랑을 떠나는 유민들의 묵시록적 풍경, 진흙 속에서 일하면서도 형형한 눈빛을 잃지 않는 인도 노동자 등의 모습은 깊은 감동과 회화적 교감을 불러 일으킨다.

크게 ▲라틴 아메리카 ▲노동자 ▲이민, 난민, 망명자 ▲기아, 의료 등 4가지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는 살가도의 회고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흔치 않은 대규모 사진전으로 꾸며진다.

현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인류애’라는 보편적 감성을 불러 일으켜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촉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진전이 될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월20일까지 열린다.

오전 10시~오후 6시. 1천~2천원. 문의)031-389-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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