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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 괴로움 씻을 수 있는 그 곳…山寺

깊은 산 속 조용한 산사 거닐다보면 어느새 마음은 차분 ‘비움의 지혜’ 일깨워…
‘양수리가 한눈에’ 남양주 수종사·‘1000년 넘은 은행나무’ 양평 용문사 등 가볼만

깊은 산 속 조용한 산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어떤 깨달음을 준다.

절의 맨 처음 문을 일주문이라 하는데, 이는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버리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절이나 일주문과 절까지의 거리는 꽤 된다. 걸어오면서 마음을 정리하라는 배려가 담긴 길이기도 하다. 굳이 불자가 아니더라도 이 길을 들어서면 잠시 딴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한다. 일주문 너머에 있는 세상에서 가르치고 있는 ‘비움의 지혜’를 배워 보고 오자.

▲남양주 수종사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로 만나는 양수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 작은 절이지만, 절에서 내려 보는 시선은 강물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게 된다.

운길산 중턱에 자리잡은 이 절은 뛰어난 전망 때문에 문학을 하는 사람들이나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꼭 찾는 곳이다.

마당 옆에 있는 삼정헌에서는 다도를 배울 수 있고, 무료로 녹차를 마실 수 있다. 멋진 풍경과 함께 마시는 녹차 한 잔은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게 해 준다.

문의)031-576-1792.

▲가평 현등사

운악산에 자리한 조그마한 사찰. 고려 시대 때 보조국사 지눌이 산 중턱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발견하고 찾아가 보니 절터 석등에 불이 밝혀진 것을 발견하고 현등사라 이름붙였다 한다.

절은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주차장 앞에 있는 일주문에서 운악산 등산로를 따라 절까지 40여 분 걷는 길이 호젓하고, 아름답다.

최근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던 불교 성보인 현등사 3층 석탑 사리와 사리구가 다시 현등사로 돌아와 삼층 석탑에 봉안키로 했다.

문의)031-585-0707.

▲동두천시 소요산 자재암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다워서 경기도의 소금강으로 불리우는 소요산. 이 산에는 645년 원효대사가 세운 자재암이 있다.

원효대사가 요석 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이 곳에 초막을 짓고 오로지 수행에만 전념하였다고 한다. 원효대사가 만든 우물, 원효샘은 약효가 있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물을 마시러 온다.

암벽 위로 쏟아지는 시원한 옥류폭포 앞에 서면 지난 한 해 묵은 스트레스가 다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일주문부터 자재암까지 이르는 길은 발은 편하고, 눈은 즐거운 등산로이다.

문의)www.jajaeam.org.

▲양평 용문사

수령이 1000년 넘은 은행나무가 있는 곳. 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가 신라 멸망 후 금강산으로 가다가 꽂아놓은 지팡이가 은행나무가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그래서 나라에 큰 재난이 있을 때면 은행나무가 운다는 설까지 있다. 나무가 자라는 동안 수많은 전쟁과 화재가 있었으나 이 나무만은 그 화를 면했다고 한다. 천년을 지켜온 은행나무 앞에 서면 저절로 숙연해진다.

비교적 이름난 곳으로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용문산 자락에 있어 분위기는 조용하다. 매표소에서 절까지 가는 산책로도 좋고, 절 뒤편에 있는 등산로로 용문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와도 좋다.

문의)www.yongmun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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