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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는 왜?’ 성료… 사회 부조리 경종

올해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자체제작한 창작극 ‘선녀는 왜?’(김광림 작·변정주 연출)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19일간의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2001년 개관 이래 해마다 1편 이상의 창작극을 선보이고 있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이리와 무뚜’(2005년), ‘홍동지놀이’(2007년)에 이은 세 번째 창작극으로 올해 극단 우투리와 함께 ‘선녀를 왜?’를 제작, 지난 11월29일부터 12월16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 무대에 올렸다.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기도 한 이 작품은 연극의 일번지라 할 수 있는 대학로에서 무려 92.1%라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다.

설화 ‘선녀와 나무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만든 이번 작품은 통계상의 수치 외에도 작품의 양식과 내용에 있어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인간소외, 지배와 복종, 왜곡된 커뮤니케이션, 각종 부조리와 부패 등을 사회 비판적인 시선으로 담고 있다.

특히 우리 전통문화인 양주별산대, 경기민요 등 우리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리와 새로운 극 형식의 연희극으로 개발하려는 극단 우투리와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예술적 지향점이 만나 제작된 점에서 크게 주목됐다.

한 관객은 “사회 비판적 시선을 담고 있는 연극을 공공극장에서 제작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며 제작의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심각하고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었던 주제는 우리 가락과 재미있는 추임새 즉, 언어유희로 표현돼 결코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공연이었다는 평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소홍삼 공연기획부장은 “추후 보완·수정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며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희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극단 우투리와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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