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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특수도 얼려버린 경기침체

기습추위-체감경기 맞물려 소비자 지갑 닫혀
렌트카·목욕업계 등 매출급감 상인들 울상

“한파특수요? 그런 게 있기는 한가요? 우린 그런 거 몰라요.”

연일 계속되고 있는 매서운 강추위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체감경기에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렌터카 이용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관련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는가하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파특수를 기대했던 목욕업계(찜질방, 사우나 등) 등도 요지부동 상승할 줄 모르는 매출에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여파로 업계마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겨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을 애태우고 있다.

상인들은 저마다 “특수는 커녕 지난해보다 훨씬 더 나빠진 체감경기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주머니 열 생각을 안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렌터카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48) 씨는 “요 며칠 사이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신기할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평소 같으면 하루 평균 10대의 차량이 렌트됐을텐데 사흘 전부터는 모든 차량이 꼼짝도 못하고 주차장에 서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문을 닫아야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은근히 특수를 기대했던 목욕업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찜질방은 본격적인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 이틀 동안 평소에 비해 약 10%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경기도목욕장협회 서미자 사무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업계 중 하나가 바로 목욕업계일 것”이라며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해진 분위기를 전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서 10년 넘게 찜질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이모(49) 씨는 “추운 날씨가 매출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칠까 싶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매서운 추위도 어두운 경기를 이기지는 못한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파에 대비해 다양한 난방용품을 갖춰놓고 손님을 기다렸던 상인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매출에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

수원시 영통구에서 난방용품을 판매하는 한모(37) 씨응 “며칠째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그에 따른 특수는 전혀 없다”며 부진한 매출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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