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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길 밝혀준 옥중 학업

수원구치소 소년수용자 대학입시 정시 합격해 훈훈
소장 “다양한 교육과정 사회 복귀후 모범생활 도움”

한때의 잘못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용중인 소년수용자가 어머니의 간곡한 기도와 정성으로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시 소재 대학의 정시모집에 당당히 합격해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18일 수원구치소(소장 송영삼)에 따르면 지난 2006년 7월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A(19) 군이 지난 15일 서울 소재 모 대학의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건축관련 학과에 합격했다.

A 군는 지난 2006년 7월 휴대폰을 훔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아 대전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같은 혐의로 또 다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김천소년교도소에 수감됐던 A 군는 지난해 10월 벌금을 내지 않아 수원구치소로 이송 수감됐다.

중학교 시절 축구부에서 유망주로 주목받던 A 군은 발목부상으로 선수의 꿈을 접은데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정형편까지 어려워 지면서 소년원을 들락거리며 어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A 군의 어머니는 이같은 A 군의 행동을 감싸주며 매일 밤 간곡한 기도와 눈물로 회개를 바랬다.

결국 A 군은 어머니의 뜻에 따라 학업을 시작해 2006년 고입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이듬해인 지난해 대입검정고시까지 합격하면서 대학생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이번 정시모집에서 서울에 있는 모 대학 건축관련 학과에 당당히 합격하며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렸던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렸다.

A 군는 “오늘이 있기까지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보내준 어머니와 수원구치소 직원분들 모두에게 뭐라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대학 합격이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구치소 송영삼 소장은 “수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 그들이 사회에 복귀한 후에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모범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 군은 오는 5월 만기출소를 앞두고 있지만 대학 진학 등을 고려한 구치소 측의 배려로 현재 귀휴심사위원회에 귀휴 신청을 한 상태며 가석방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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