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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현장 최전선 경험 평생 일용할 양식 될것”

수원지검 사법연수생 12명 경찰 지구대 체험

“안녕하십니까? 동문지구대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20일 밤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동문지구대. 매일밤 10여명의 경찰관이 교대로 근무하는 이 자그마한 지구대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지난 1월부터 수원지검에서 실습교육을 받고 있는 2년차 사법연수원생 12명이 그 주인공.

이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4개조로 나눠 동문지구대 등 관내 4개 지구대에서 경찰관들과 함께 순찰 등 경찰업무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안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지구대를 통해 경찰과 민원인 양쪽의 입장을 이해해보겠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지난 12~13일 검사 및 검사시보 7명을 대상으로 수원구치소에서 구치소 수감생활을 진행한 바 있는 수원지검은 일선 경찰관들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게 하기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동문지구대에서 경찰관들과 순찰근무를 함께 한 연수생 전세정(28·여) 씨는 “뒷골목과 같은 외진 곳을 둘러보며 순찰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며 “경찰업무가 얼마나 힘든지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 씨는 “경찰관들이 밤마다 취객들에게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루 빨리 지구대 내에 주취자보호시설 등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지구대에는 밤 늦게 귀가하는 초등학생의 돈을 빼앗다가 붙잡힌 중학생에서부터 술에 취해 싸우다 온 남녀까지 ‘단골 고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구대를 처음 방문했다는 연수생 문병선(28) 씨는 “일선에서 뛰는 경찰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법조인으로서 오늘의 경험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세영 동문지구대장은 “향후 법조계를 이끌어나갈 예비 법조인들이 경찰의 애로사항을 이해하기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이 반갑다”며 “향후 경찰의 권익을 바로 세우는 방향으로 법을 집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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