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적자의 늪에 허덕이던 경기도립의료원이 대대적인 인력감축에 나선다
이와함께 도내 6개 도립병원의 독립채산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지난 2005년 7월 수원, 이천, 의정부, 파주, 안성, 포천 등 6개 도립병원의 통합 이후 오히려 적자가 늘어나며 경영부실이 우려됐기 때문에 도입이 검토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조만간 병원별 채권·채무를 확정, 분배한 뒤 다음달부터 병원별 독립채산제를 도입, 예산편성과 지출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며 “경영성과가 우수한 병원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그렇지 못한 병원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등 차등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도립의료원의 적자원인이 병상수에 비해 인력이 과다하기 때문이란 지적에 따라 앞으로 대대적인 인력감축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해 8월말 현재 도립의료원 산하 병원의 병상수(888개) 대비 의사, 간호사 등 직원수(1천1명)는 1.13명으로 전국 평균 0.88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도립의료원 본부직원을 30명에서 14명으로 감축한데 이어 조만간 파주병원의 인력도 10명 추가 감원할 예정이다.
또 이직이나 정년퇴직 등으로 발생할 인력자연감소분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국병원 평균 인력수준으로 낮추는 한편 경쟁력이나 수익성이 없는 진료과목을 폐지하거나 의료인력을 교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도립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을 통합 운영한 결과 적자가 가중되는 등 통합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병원별로 경쟁을 촉발할 수 있도록 독립채산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