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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아! 얼마나 아팠니?

안양 실종 어린이 80여일만에 주검으로 돌아오다

 

지난 11일 수원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여아의 토막시신이 지난해 안양에서 실종된 이혜진(10)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안양 초등생 실종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2월부터 연인원 2만5천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양시 안양6동·8동 8천여가구 탐문과 실종장소 일대의 야산과 주택가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이 양의 시신은 실종지점에서 18.5km가량 떨어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야산에서 발견돼 헛다리 수색을 벌여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관련기사 8면

◇사체 신원확인=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DNA분석결과 수원에서 발견된 여아의 토막시신과 안양에서 실종된 이 양 어머니의 DNA가 일치한다는 전화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실종 아동 수사를 위해 가지고 있던 부모들의 머리카락과 목 부분의 점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DNA대조를 의뢰했으며 국과수는 토막난 시신의 10개 부위 중 2개 부위에 대해 DNA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이 양 어머니와 일치한다고 수사본부에 전화통보하고 나머지 8개 부위에 대해서도 DNA대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사 및 수색=이 양과 우예슬(8)양은 지난해 12월25일 오후 5시쯤 안양문예회관 인근 상점 주인에게 목격된 이후 행방불명됐으며 경찰은 7시간여 뒤인 26일 오전 12시20분쯤 부모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일주일쯤 비공개수사를 벌이다 수사 장기화조짐이 보이자 지난해 12월31일 공개수사로 전환, 연인원 2만5천여명을 투입해 안양6동과 8동 인근 주택가 8천여 가구의 옥상, 지하실, 정화조 등을 돌며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 양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안양 초등생실종사건을 원점으로 돌려 사건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 양과 함께 실종된 우 양도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야산이나 인근에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안양에서 시신이 발견된 수원 호매실동 야산까지의 이동경로를 분석, 수색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 양의 시신은 지난 11일 오후 4시45분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호매실 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예비군훈련을 받던 송모(33)씨에 의해 발견됐으며 10토막난 상태로 20-30cm깊이에 암매장됐다.

경찰은 14일부터는 수색인력을 기존 2개 중대에서 5개 중대 500여명으로 늘려 이 양의 시신 발견 지점 주변에 우 양의 시신이 암매장돼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수색 및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용의자 검거를 위해 시신발견 장소에 대한 유류품 수색과 족적채취를 위해 흙을 수거하는 등 단서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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