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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한나라당 수원시 장안구 당협위원장 고발 검토

대회 앞두고 두차례 걸쳐 1천만원 전달 혐의
道·중앙선관위 심의 2~3일내 고발여부 결정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된 한나라당 수원시 장안구 당원협의회 위원장 A 씨가 이르면 이번 주중 같은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장안구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A 씨에 대한 선거법 위반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필요한 조사를 모두 마쳤다”며 “2~3일 내 도선관위와 중앙선관위 차원의 심의를 거쳐 고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장안구선관위 등에 따르면 최근 선관위에 장안 당협 위원장인 A 씨가 지난해 6월 당원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마련한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금품을 살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장안구선관위는 도선관위의 지휘를 받아 11일부터 15일까지 당시 체육대회에 참가했던 40~50명의 한나라당 당원들을 차례로 부르거나 직접 찾아가 조사하는 방식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했다.

신고내용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6월14일 수원 광교산에서 ‘수원시 장안구 당원협의회 한마음 대축제’라는 이름의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당시 사무국장 B 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현금 1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B 씨는 “체육대회를 열기 일주일 전쯤 A 씨로부터 종이봉투에 담긴 현금 700만원을 건네 받았다”며 “이후 사흘쯤 지나 당시 A 씨의 운전기사로부터 다시 300만원을 전달 받았다”고 선관위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후 B 씨는 이 돈을 주요 당직자들에게 20~200만원씩 전달했고 주요 당직자들은 다시 몇몇 당원들에게 7~10만원 씩을 전달했다. 당원들은 이 돈을 식대나 체육대회 행사장으로 가는 차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대회에는 같은 당 홍준표 최고위원, 서청원 전 대표와 장안지역 시·도의원을 비롯한 20여명의 내·외빈과 1천명에 이르는 지역 당원들이 참가했다.

그러나 오전 10시쯤 시작돼 오후 1시30분쯤 끝난 행사는 상당수 시간이 내·외빈의 인사말 등으로 채워지면서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을 위한 집회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원 C 씨는 “내·외빈의 연설로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체육행사는 훌라후프, 오자미 게임 등 2~3가지가 전부였으며, 간단한 노래자랑이 이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원 D 씨는 “주요 당직자로부터 30만원을 전달받아 행사가 끝난 뒤 당원들과 식대로 사용했다.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씨는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A 씨가 혐의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참고인 조사에서 이미 상당 부분의 진술이 확보된 만큼 도와 중앙선관위 차원의 심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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