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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소송족 여기로 오세요”

온라인 무료상담 5년… 수원법무사회 정성학씨
법무사회 사이트 통해 5천여건 상담봉사
개인 블로그까지 개설해 적극 지원 훈훈

 

“목수가 집짓기 봉사를 하고 보일러 수리공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일러 수리 봉사를 하듯 전 그저 법조인으로서 제가 가진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것뿐입니다.”

최근 들어 변호사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소송을 준비하는 ‘나홀로족’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나홀로 소송족들의 소송을 지원하고 무료법률상담을 자처하는 법무사가 있어 화제다.

수원지방법무사회(회장 선경섭)의 전산·정보위원장을 맡아 온라인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정성학(45) 법무사.

정 법무사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홀로 소송을 수행하는 나홀로족들을 위해 법무사회의 온라인 상담실을 전담, 운영하고 있다.

한때 검사를 꿈꿨던 정 법무사는 고교시절 부친의 뜻대로 사범대를 입학했지만 결국 법조인이 되겠다는 굳은 신념 하나로 6년 전 수원에 법무사 사무소를 개업했다.

“언젠가 우연히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잘못된 정보가 마치 제대로 된 법률정보처럼 공공연히 떠다니고 있는 것을 봤어요.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후 법무사회 온라인 상담실을 통해 매일 10여건씩, 현재까지 5천500여건의 무료법률상담을 해온 정 법무사는 석달 전부터는 개인 블로그와 온라인 카페까지 개설해가며 나홀로족들의 소송 길잡이 역할에 더욱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법의 날에 표창장을 받기도 한 그는 “사실 대다수의 법무사들이 무료법률상담을 하고 있다”며 “소송 당사자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진정한 참봉사를 실천하는 선배 법무사들이 없었다면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존경 받아 마땅한 법무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법무사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무료법률상담으로 도움을 받은 분들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에 큰 보람과 힘을 얻는다”며 “법무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깨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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