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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 썰렁하기만 한데…골프장 새벽부터 인산인해

투표율 46% 바닥 골프장 부킹율 100% 육박
코리아 CC 등 도내 곳곳 만원사례 주말 뺨쳐

 

제18대 총선일인 9일 투표율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역대 최저치인 46%를 기록한 가운데 임시 공휴일인 이날 도내 주요 골프장은 이른 새벽부터 라운딩을 즐기려는 골퍼들로 하루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이날 강수확률이 80%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음에도 대다수 골프장이 투표 시작 시간인 아침 6시 이전부터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6시까지 수백여명의 골퍼들로 만원을 이뤄 한산한 투표소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9일 오전 7시30분 광주의 뉴서울컨트리클럽(CC).

6시21분 티업이 시작된 이 골프장에는 이미 주차장에 빈 주차면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백여대의 최고급 외제차를 비롯해 국산 중대형차량들로 가득했다.

36홀 규모로 비교적 긴 코스를 자랑하는 이 골프장은 접근성이 좋은데다 최상급의 코스 관리로 정치인 및 고위 공직자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알려진 곳.

실제 임시 휴일인 이날에도 주말·공휴일 수준인 160팀이 라운딩을 즐겨 100% 부킹예약률을 기록하며 골프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골프장의 경우 이례적으로 골프장 관계자가 직접 로비 앞에서 철통 경비를 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낯선 사람의 방문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부킹예약이 되지 않은 사람들을 내쫒기까지 했다.

실제로 본지 취재 기자가 클럽하우스로 들어서려 하자 부킹여부를 확인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다 기자임을 밝히자 “당장 골프장에서 나가 달라. 손님이 싫어한다”고 말한 뒤 정문에서 통제를 소홀히한 직원에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

도내 대부분의 골프장들도 고급 승용차들의 행렬이 이어지만서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용인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 내 코리아CC와 골드CC의 경우 총선일인 이날 올들어 가장 많은 예약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CC의 경우 평소 주말에 120팀 정도 예약이 됐지만 이날은 128팀이 라운딩을 예약해 올들어 가장 높은 예약율을 기록했고 골드CC 196팀으로 코리아CC와 함께 최고의 예약율을 보였다.

18홀 규모의 광주 남촌CC도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검은 양복에 넥타이를 맨 ‘넥타이부대’까지 등장해 60여팀이 골프를 즐겼고

코리아CC 관계자는 “평소 새벽 5시11분쯤부터 티업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예약이 많아 4시29분에 티업이 시작됐다”며 “오늘 하루동안 주말 수준을 훨씬 웃도는 128팀이 부킹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화성 리베라CC가 182팀, 용인 기흥CC가 166팀, 광주 이스트밸리 100팀 등 도내 대부분의 골프장에 100팀, 400명 이상이 총선일에 골프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매번 선거일에 골프 예약율이 최고를 기록했었다”며 “오늘도 예외없이 3주 전부터 부킹이 쇄도했고 일부 시간대는 웃돈까지 얹어 거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골프는 날씨는 물론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오늘 골프장을 찾은 대부분의 골퍼들이 투표를 하고 왔거나 게임이 끝난 뒤 투표를 하러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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