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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권선 당선자 선거법위반 논란

지지자 비행기대책위원장 총선앞두고 현수막 붙여
대책위 “상의없이 설치해… 사전공모 여부 의심”

박빙의 승부로 현역 의원인 통합민주당 이기우(수원 권선) 의원을 제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한나라당 정미경 당선자 캠프에서 총선을 앞두고 막판 판세를 뒤집기 위해 선거구민을 상대로 불법 ARS 및 문자메시지를 살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권선구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4·9총선을 불과 며칠 앞둔 이달 초 권선구 일대에 ‘비행기 소음 소송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현수막 30여개가 곳곳에 나붙었다.

비행기소음피해(소송) 대책위원회 명의로 제작된 이 현수막은 ‘서울대 소음진동센터의 소음측정 결과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돼 현재 1심 진행 중이며 아직 보상범위, 금액,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내용과 자동응답시스템(ARS)인 ‘문의전화 292-****’라는 번호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마한 손종학 비행기 대책위 서둔동 위원장은 “대책위 내에서는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선거를 앞두고 무려 30여개나 되는 현수막이 제작, 설치되고 취지가 의심스러운 ARS 자동응답기까지 개설된 점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라며 정치적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이름으로 ‘소송 정치이용 반대’라는 내용의 문자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한 비행기 대책위 평동 위원장 차모 씨가 총선 당시 정미경 당선자를 도운 ‘정 후보의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배후를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차 씨는 현수막 제작 및 문자메시지 발송에 앞서 선관위를 찾아 ARS 음성내용과 문자메시지 내용에 대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질의, 일부 문구에 대해 삭제 권고를 받았음에도 해당 내용을 가감없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손 위원장은 현재 권선구선관위에 해당 현수막 및 ARS 문자메시지 발송에 사용된 비용 등의 출처에 대해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차 씨와 정 당선자 측의 사전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며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권선구 선관위 관계자는 “(차 씨가) 비행기 대책위원장으로서 진정 순수한 의도에서 선거구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현수막을 제작하고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 위원장은 본지에서 요구한 인터뷰에 대해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며 인터뷰를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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