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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없는 자연마을 ‘화성 해문2리’

‘법의 날’ 3년 연속 수상… 이장 정후영씨 “명성 꼭 이어갈것”

 

“우리 마을사람들이 원래 지고는 못사는 성미들이 거든요. 워낙에 잘 뭉치기도 하고요. 오죽하면 그 옛날 일본 순사들조차 우리 마을에 오면 ‘해문놈들, 해문놈들’ 하며 고개를 저었다니까요.”

오는 25일 제45회 법의 날을 맞아 ‘2008년도 범죄 없는 마을(2007.1.1~2007.12.31)’에 선정된 화성시 마도면 해문2리.

이 마을 이장인 정후영(56) 씨는 60여가구 130여명이 모여 사는 해문2리를 한 마디로 “단결 하나 만큼은 끝내주는 마을”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지난 2001~2003년에도 3년 연속 ‘무범죄’ 기록을 세우며 ‘범죄 도시=화성’이라는 공식을 깨뜨린 바 있는 해문2리는 올해도 역시 수원지검이 선정한 ‘범죄없는 마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도 역시 3년 연속 수상이다.

“비결요? 비결이랄 게 뭐 있나요. 사실 옛날부터 우리 마을이 지고는 못 사는 성미거든요. 하다 못해 면에서 체육대회를 하더라도 우승 트로피를 놓쳐본 적이 없어요.”

실제 해문2리 마을회관에는 각종 체육대회 등에서 받은 트로피와 상장이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사실 지난 2004년에는 아쉽게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나 ‘범죄 없는 마을’이 못됐어요. 그것만 아니었다면 올해가 7년 연속일텐데…, 좀 아쉽죠.”

그러나 이제는 지난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3년 연속 ‘무범죄’ 기록을 세우며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화성시 마도면 송정2리(하일마을)도 해문2리를 부러워할 지경에 이르렀다.

“함께 수상하러 다녔던 송정2리는 ‘이제 범죄없는 마을이 되는 것을 포기했다’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공장에, 외국인에 모든 게 순식간에 유입됐거든요. 우리 마을은 ‘자연마을’이에요. ‘사람 살기 힘든 곳’이라는 얘기는 어디까지나 오해에 불과하죠. 목표요? 우리 마을의 이 자랑스러운 명성과 자랑을 끝까지 지켜가는 것. 그거 하나면 더 바랄 것이 없어요.”

화성시 마도면 해문2리와 함께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된 이천시 여주읍 산성 2리(2년 연속)와 화성시 마도면 금당 1리, 안성시 일죽면 신흥리 등 4개 마을은 오는 25일 법의 날에 수원지검장으로부터 표창과 함께 2천만원씩의 포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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