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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희망’ 몸으로 배웠어요

KT남부본부 등 난치병아동 돕기 벼룩시장 마련
오산·화성 초중고 4천명 경제·이웃사랑 ‘산교육’

 

“무조건 100원~, 무조건 100원~.” “싸요, 싸. 200원만 가져 오세요. 다 퍼 드립니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오산종합운동장.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힘내라 친구야!’ 벼룩시장이 열린 이날 오산종합운동장은 이른 아침부터 개구쟁이 어린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KT수도권남부본부와 경기도보건교사회(오산·화성분회), (사)정다우리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경제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으로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집에서 쓰지 않는 책이며, 옷가지, 운동화, 장난감, 인형 등을 모두 들고 나온 어린이들은 운동장 곳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저마다 준비해온 앙증맞은 가게명을 내세우고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IT 서포터즈 광고로 유명한 아줌마 록밴드가 등장해 신나는 공연을 펼치자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이어 참가 학생들의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렇게 이날 오후 3시까지 열린 벼룩시장에 참여한 인원만 1만2천여명. 오산, 화성지역 초·중·고생 4천여명을 비롯해 학부모, 지역주민들 등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하루 동안 살아있는 경제를 몸으로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훈훈한 이웃 사랑도 실천했다.

특히 벼룩시장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1일 경제교사로 나선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정성껏 차려놓은 가게들을 돌면서 경제교육을 펼치기도 했다. 운동장 한쪽에는 흡연·음주피해체험, 1830손씻기체험 등 다채로운 상설체험의 장도 마련됐다.

장난감과 문구용품 등을 가지고 나온 최경원(화성시 정남초4) 양은 “처음엔 부끄러워 물건을 팔지 못했는데 흥정을 하다 보니 가지고 온 물건을 모두 팔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또 아이들과 함께 벼룩시장을 찾았다는 정미애(37·여·오산시) 씨는 “아이들에게 돈의 소중함을 손쉽게 일깨워주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무엇보다 이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는 점에서 이런 자리가 더욱 자주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수도권남부본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으며 지난해 4천200여만원의 수익금을 난치병 어린이에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150여명의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 천사들에게 2억5천여만원의 온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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