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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타운說에 부동산 들썩

수원 서둔동 후보지 기대심리 커 시세 올라
이전 소문돌자 매물 사라지고 값 상승 기류

법원행정처와 법무부가 수원지법과 수원지검이 이전할 법조타운 후보지로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본지 6월27일자 9면> 인근 부동산 시세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행장 소음으로 인해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동산 시세가 저평가됐던 서둔동에 법조타운이 들어서면 기반시설의 확충으로 지역 가치가 상승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심리가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9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탑동 지역의 공인중개사 사무실 등에 따르면 이러한 기대심리는 가장 먼저 부동산 시세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실제 법조타운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약 두 달 전부터 이 지역 주택가 및 아파트·상가들은 3.3㎡당 부동산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고, 가장 큰 수혜지로 꼽히는 서둔동의 경우 매물이 자취를 감춘지 오래됐다.

서둔동 U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는 “법조타운 특수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1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도 있었다”며 “이처럼 전반적으로 기대심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관망세”라고 말했다.

K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는 “지난해 평당 600만원~650만원 선에 거래되던 주택가격이 현재는 750만원~800만원까지 올랐다”며 “(이 부지가) 법조타운 부지로 확정만 된다면 서둔동은 물론 가까운 거리의 탑동과 정자동 등의 주택가격까지 모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변 매물을 찾기 위한 외지인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옛 서울대 농생대로 향하는 도로변의 땅값은 지난해 평당 800만원~9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130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급등했다.

그러나 자칫 뜬소문에 그칠지 모르는 ‘법조타운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매도·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이 지역 H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는 “워낙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시즌인데다 꼼꼼히 투자가치성을 따지는 투자자들로 인해 예상을 뛰어 넘는 큰 폭의 변화는 없는 것 같다”며 “그러나 상승의 여지가 충분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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