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7시10분쯤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방아머리 인근 해상에서 59톤급 예인선 덕성호가 수중 암초와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예인선 기관실의 선저 폐수 등이 바다에 유출돼 길이 1천200m, 폭 40m의 막이 형성됐지만 인천해양경찰서, 안산소방서, 안산시 공무원들의 발빠른 초기 대응으로 오후 6시쯤 90% 이상의 방재작업을 완료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덕성호는 이날 오전 1시30분 예인작업을 위해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항, 송도 LNG인수기지 앞바다까지 갔으나 짙은 안개로 대기하다 귀항하던 중 수중 암초와 충돌해 침몰했다.
덕성호에 타고 있던 선장 마모(46) 씨 등 2명은 침몰 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으며 해경과 소방서, 안산시 공무원 등 335명이 투입돼 긴급 방재작업을 벌여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유출된 기름이 휘발성 경질유인 벙커A유로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물위에 떠올라 있어 방재작업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유출량이 많지 않아 피해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11일 오전 7시쯤 덕성호 인양작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