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맑음동두천 16.7℃
  • 맑음강릉 14.6℃
  • 맑음서울 16.7℃
  • 맑음대전 16.9℃
  • 맑음대구 14.7℃
  • 맑음울산 12.2℃
  • 구름조금광주 17.8℃
  • 맑음부산 12.9℃
  • 맑음고창 15.1℃
  • 구름많음제주 16.1℃
  • 구름많음강화 14.6℃
  • 맑음보은 17.0℃
  • 맑음금산 15.8℃
  • 구름많음강진군 15.5℃
  • 맑음경주시 13.1℃
  • 맑음거제 13.2℃
기상청 제공

공기업 위·아래 모두 썩었다

‘성매매’ 해외관광 향응 도공 간부 등 104명 기소
대검 중간수사 결과… 보조금 비리 183명도 적발

대검찰청은 지난 4월부터 석 달여 동안 공기업 비리를 수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21개 공기업의 비리를 밝혀내 37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104명을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3월부터 진행한 국가보조금 비리수사에서 440여억원이 부당지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62개 사건과 관련해 49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183명을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대검 중수부는 그 동안 공기업 비리와 국가보조금 비리를 ‘2대 중점 척결 대상 범죄’로 규정하고 관련된 첩보를 수집, 중점 수사해 이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경남지부의 한 과장은 무면허 업자에게 공사를 발주해 준 대신 성매매가 포함된 동남아 관광을 제공받은 혐의로,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 5급 공무원은 3년간 15억원을 횡령해 한 번에 1천만원어치 로또복권을 구입하는 등 전액 탕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연구소 전·현직 연구원 6명은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2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증권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과 인사팀장 등 5명은 직원 채용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공기업비리의 특징으로 ▲임직원의 업무재량권 과다 ▲내부 감사 시스템 부재 및 도덕적 불감증 심각 ▲일부 공기업 노조에 의한 비리 심화 ▲임직원의 청렴도 및 책임의식 결여 등을 꼽았다.

특히 국가보조금의 경우 담당 공무원까지 범죄에 가담하는 등 ‘주인 없는 눈먼 돈’이라는 시각이 팽배해 있는데다 보조금 사업이 계획단계부터 부실하게 추진돼 예산 낭비 및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보조금,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정부 출연금,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출연금도 줄줄 새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8월 말 종료를 목표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제도 및 법령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부당지급된 국가보조금을 환수조치하도록 관계부처에 통보키로 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