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환경운동연합 등 안산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시화MTV(시화멀티테크노벨리)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는 24일 시화MTV개발사업장의 순환골재 사용과 철새 떼죽음 원인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수자원공사와 안산시에 진상규명과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반대대책위는 “시화MTV개발사업 환경평가에서 해사를 사용 매립하기로 한 지역”이라며 “순환골재를 사용하더라도 안전성 여부 등 현장조건에 충분한 조사를 거쳐 환경오염 우려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사용해야 함에도 시멘트가루가 섞여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매립한 순환골재를 모두 수거해 원상복구 시킬 것”을 한국수자원공사에 촉구했다.
또한 반대대책위는 “순환골재를 매립한 지역인 4공구에서 철새들이 떼죽음 당했다”며 “순환골재에서 나온 분진이나 시멘트 등이 범벅이 된 물을 철새들이 먹었을 경우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시화MTV개발사업은 2016년까지 시화호 북측 간척지 9.256㎢에 첨단 복합도시(공사비2조3천940억원)를 건설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지난해 8월 착공했다.
지난 7일 이곳 순환골재 사용 구간에서 800여마리의 철새들이 떼죽음을 당했으며 이와 관련 지난18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철새 떼죽음의 원인이 ‘살모넬라균 패혈증에 의한 폐사’로 발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