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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대부도 주민-수공 마찰 토사반출 저지

@대선 방조제 육교화 놓고 공방
주민 “퇴적화·생태계 복원 방조제 살려라”
수공“막대한 사업비 투입 비해 효과 미미”

 

 

경기도 안산 대부동 주민들이 대부지역의 토사반출을 반대하고, 대선방조제 육교화를 요구하며 ‘대부도 MTV(시화멀티테크노벨리)토사반출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 반발하고 나서자 이에 한국수자원공사가 MTV개발 사업을 방해할 경우 법적조치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대응으로 나섰다.

추진위원회는 대부동 방아머리 입구에서 10일째 토사반출을 반대하며 “대선방조제 건설로 연안생태계를 파괴하더니 이번에는 MTV개발 사업의 토취장으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를 비난하고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방조제중 일부라도 육교화로 시화호와 외해를 연결, 물이 드나들게 해야 매년 쌓여가는 갯벌의 퇴적화를 막을 수 있고 생태계를 가장 빠르게 회생·복원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해류이동을 강제로 막아 연안 갯벌표면 퇴적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어민들의 어로 활동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또 “지난해 10월 제방을 헐어 연안생태계를 다시 살리고 있는 전남 장흥군 사초리 방조제를 사례를 들며 안산 대선방조제의 육교화”를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염원인 대선방조제의 육교화에 수공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수공측은 지난 24일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육교화 불가한 이유로 대선방조제 구역의 내·외 부지와 관할이 한국농촌공사에 있기 때문에 수공에서 나설 명분이나 권한이 전혀 없다”고 밝히며 “우리 땅도 아닌데 해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고 덧붙였다.

또 “시설예산사업비도 2천800억~4천억 이상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는 것에 비해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수공측은 이 같은 결과의 검토서를 지난달에 주민대표에게 보내 주민들이 추천하는 전문가들과 주민, 수공이 모여 검토·논의해보자고 제안했으며 육교화를 무조건 해달라는 요구조건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또 “토취장 관련, 주민들 보상부분과 집회 등에 대해 대선방조제 육교화를 빌미로 시화MTV사업을 위한 교통작업을 방해하고 공사를 못함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에 대해 법적조치를 검토 중이다.

토취와 관련 보상 문제에 대해 지난 2006년도에 민원이 제기돼 1년6개월간 주민대표들과 협상 협의 회의를 계속해왔으며 ▲종합문화관건립▲황금산 복원화▲대선방조제 용역 등에 대해 합의를 했었다.

‘종합문화관건립’과 ‘황금산복원’ 등은 사업비 확보·용역·개발계획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MTV개발사업과 동시에 진행될 계획이고 대선방조제도 최종적으로 용역까지는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근 주민대표들이 일괄 바뀌면서 행보와 방향도 선회하기 시작해 당초 대선방조제 육교화 타당성 조사에 대한 용역이 지금은 육교화 요구로 바뀌었으며 모든 합의내용이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시화MTV개발사업장에 매립되는 흙 약 1천800만입방 중 50%를 대부도지역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개발사업은 오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시화호 북측 간척지 9.256㎢에 첨단 복합도시(공사비 2조3천940억원)를 건설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지난해 8월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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