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목사와 신도들이 귀신을 쫒는다며 목사 부인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하고 숨진 사체와 생활해 온 사건이 발생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4일 목사부인을 때려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상록구에 위치한 안산 모 교회 목사 이모씨(55)와 신도 이모집사(46·여) 등 모두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목사인 남편을 제외한 7명은 모두 여성성도들로 이들은 지난달 27일 밤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안산시 상록구 신도의 집에서 목사부인 김모씨(51)의 몸에 귀신이 들어왔다며 목과 몸을 발로 밟는 등 폭행해 목뼈 골절로 숨지게 한 혐의다. 또 이들은 김씨가 숨지자 “기도로 소생시킨다”며 18일간 시신과 함께 생활하며 김씨의 시신을 방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으며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어 주변인들을 현혹케 할 우려가 있어 이례적으로 부검결과 등 수사결과를 토대로 이들 8명 모두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