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90-7번지에 위치한 독수리 기독중·고등학교는 2002년 3월1일에 개교, 올해로 7돌을 맞은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대안학교다. 이 학교는 중·고등학생 전체가 고작 102명밖에 되지 않지만, 교사는 24명으로 학생과 교사비율이 4:1에 불과해 입학을 희망하는 지원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 학교에 입학하려면 1단계로 입학시험을 치러야 하고 2단계론 학생과 학부모의 면접, 3단계는 캠프를 갖고 학생의 공동체생활에 대한 적응도 등을 살펴 신입생을 선발한다. 입학절차가 까다롭고 고교 졸업을 인정받으려면 검정고시를 봐야하나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이 학교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일반 학교들과 차별화된 교육철학에 있다. 이 학교만의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재학생들의 사교육 금지
최근 경기가 어려움에도 불구 사교육시장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이 학교의 학생들은 여기서 제외된다. 이유는 이 학교의 학교규정에 재학생들은 사교육을 금한다고 명시돼 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이 학교의 개교 이념이 ‘교육적 기능의 온전한 회복’으로 학교에서 교과서 중심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굳이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믿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수업내용중 학생들이 이해가지 않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질문할 수 있도록 면학분위기 조성 및 학생들이 보충수업 필요시에 교사에게 요청시 보충수업을 해준다.
이렇다 보니 이 학교에선 학생들이 굳이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되며 가장 큰 특징은 학생과 교사비율이 4대1에 불과해 일반 학교의 학생과 교사비율 40대1의 교육 현장과의 큰 차이를 보인다.
▲자기주도 학습
학생들 스스로 본인의 학습계획을 다이어리에 적고 이를 생활화해 나간다.
이를 위해 이 학교 7학년(중1)학생들은 매주 한 시간씩 학습계획 다이어리 사용법에 대한 방법을 지도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계획을 생활화하고 이를 가정과 학교에서 지도점검을 받는다.
또한 8학년(중2)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간 피드백을 주고받고, 7학년 후배와는 1:1 멘토링을 갖는다.
이 학습법은 기초 수학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을 발견한 이 학교 교사에 의해 ‘자기주도 학습’이 시작됐고, 학생들 저마다의 수업태도와 성적 등을 종합해서 학생들에 맞는 과제와 학습량을 부여해 학교와 가정에서 살필 수 있게 했다.
이렇다 보니 학생 스스로 세운 학습계획을 지키고자 스스로 노력해 이 학교 7학년 2학기만 되면 학생들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워 스스로 공부하는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수준별 수업과 다양한 체험학습
학생의 수준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 학교는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과목별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어와 수학은 3단계(상·중·하)로 나누어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지도하고, 교사들이 학생들의 모자란 부분을 파악해 상급반에서 수업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영어과목의 경우, 2006년부터 영어코디네이터를 두어 국제적인 언어감각을 갖출 수 있도록 했고, 9학년 2학기엔 미국에 있는 기독학교에서 4개월간 미국학생들과 같이 수업 받고 미국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현지인들과의 실전 영어를 체험한다.
또한 지리산 종주와 국토순례, 농촌봉사활동 등을 통해 육체적 한계와 노동의 가치를 체험 토록 해서 학생들 스스로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훈련을 받는다.
▲교사의 열정과 연구
이 학교의 교사들은 중·고등학교 6년의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뿐 아니라 생활과 영성, 그리고 인성에 이르기까지 교사의 역할이 광범위하다.
이렇다보니 이 학교 교사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교사교육 시간을 마련해 기존교사와 신임교사가 별도의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받을 뿐 아니라 자발적인 스터디 모임을 갖는다.
또한 학교 개교 이전에 만들어진 기독교학교연구소는 학교 현장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적 교수 학습에 관련된 자료수집과 교재개발, 교사들의 연구지원과 교사훈련 등을 돕는다.
이 학교 교사들은 성경적 관점에서 효과적인 교실운영과 학습방법 등의 개발을 통해 각 과목별 교과가 아닌 통합된 체계로 학생들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돕고, 학생들이 배우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연구수업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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