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으로 우리 한우 농가들의 시름은 어느 때보다 깊어지는 가운데 경기도 명품 한우 브랜드 ‘한우람’은 질 좋은 한우공급으로 출범 4년만에 매출 150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한우람이 이처럼 단기간에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용인·수원·여주 축협의 공동 출시에 따른 각각의 유기적인 인프라 활용이 가능하단 장점 때문이다. 한우람은 용인축협의 시범목장, 수원축협의 안산사료공장과 축산물유통센터, 각 조합의 판매장 등 브랜드 사업에 필요한 자원을 공동 인프라가 구축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용인·여주 축협 ‘한우람’브랜드 공동 출시
고급육사양관리로 엄선해, 친환경 사료로만 사육
강남가맹점 개설… 최대 소비시장 서울 입맛 공략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 구별법Tip.
한우 등심은 신선한 고기에서 뼈를 발라내 형태가 다양한 반면 미국산 쇠고기는 살짝 언 상태에서 뼈를 발라내기 때문에 고기 표면에 뼈를 발라낸 흔적이 있고 형태가 고르지 않다.
또 고기 색을 보면 한우는 선홍색인 데 비해 미국산 쇠고기는 검붉은 색을 띤다. 이는 공기 중에 30분 정도 노출되면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해 선홍색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고기색이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지방층도 차이를 보인다. 한우는 지방층이 가늘고 고르게 분포돼 있지만 미국산은 두껍고 고르지 않다.
또 한우는 지방이 흰색이고 그 양도 적은 편이다. 지방의 분포를 살펴볼 때는 마블링을 빼놓을 수 없는데 마블링은 운동을 적절하게 한 근육과 골격근 부위에 주로 생기므로 고기 맛을 좌우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안전, 건강, 신뢰의 소비자 3대 원칙 준수
한우람은 지난 2004년 8월 수원·용인·여주 3개 축협이 공동으로 출시해 ‘정성을 다해 키운 튼튼하고 건강한 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한우람 농가현황은 수원 283농가, 용인 122농가, 여주 171농가 등 총 576농가가 연 2500~2600t의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최고의 한우만을 공급하기 위해 무항생제-무호르론 전용사료 사용과 유통 전과정을 콜드체인시스템(Cold-Chain System) 및 도축-가공-유통 단계의 철저한 위생안전 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용인지역에 한우람 시범목장을 조성해 친환경적인 건강한 한우생산뿐 아니라 소비자 리콜제, 생산이력시스템 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과학적으로 생산한 프리미엄급 한우
한우람은 장인정신과 과학이 결합된 명품 한우만을 고집한다. 이를 위해 건국대학교 축산학과에서 개발한 국내유일의 고급육사양관리프로그램을 적용하고 28개월 이상 장기 사육한 1등급 이상 거세 한우만을 공급한다.
또한 철저한 혈통관리를 통해 우수한 엄마소에서 생산한 송아지를 엄선해 사육하고 있다.
생산단계에서는 전문컨설턴트의 엄격한 사양관리지도를 통해 관리하고 출하단계에서는 출하 1개월전 초음파진단을 실시해 도축단계에서 최종 등급확인을 통해 품질기준 이하는 판매를 차단하고 있다.
◆강남가맹점 개설로 유통망 확충
한우람은 지난해 초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한우람 강남가맹점을 개설하고 서울지역 소비자들을 향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한우람은 수원 및 평택점 개설에 이어 서울 강남 가맹점 개설은 경기도 한우 브랜드로는 최초로 쇠고기 최대 소비시장인 서울에 진출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이외에도 수원·용인·여주 축협 하나로 마트와 유통센터 등의 직영매장과 도내 학교급식과의 지속적인 연계를 발판으로 앞으로는 호텔, 백화점 등 고급 수요처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우의 개념 및 과학적인 맛의 비결
일반적으로 국내산 쇠고기와 한우는 같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국내산이라 함은 원산지를 말하는 것이고 한우는 품종을 말하는 것이므로 구분 개념 자체가 다르다.
한우는 우리나라 고유 품종의 토종소로서 당연히 국내산이지만 국내산에는 외국 품종의 육우고기나 젖소고기도 포함돼 국내산 여부 확인 보다는 한우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한우의 맛은 단백질, 지방, 적당한 수분의 양과 숙성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지방산 중 단일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울레인 산 함유량이 맛있는 한우의 비결이다. 한우는 이런 올레인 산 함유량이 48%로 수입산 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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