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초등학교 2곳에서 안마의료기를 다량으로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9일 이 지역 교사들에 따르면 최근 대부분의 학교들이 예산을 절감하고 있는 분위기에 일부교사들이 사용할 목적으로 안마의료기를 한 학교가 최대 7개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용인의 손곡초교와 용인초교는 안마의료기를 개당 26만4천원과 24만1천200원을 주고 각각 7개와 5개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곡초교는 지난해 3월 안마의료기 7대를 184만8천원을 주고 구입해 학년연구실에 배치했다고 했으나 이 학교 교무부장은 안마의료기 비치에 대해 전혀 파악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용인초교도 안마의료기 5대를 12만6천원을 주고 구입했고, 교사 휴게실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김모(38)교사는 “집도 아닌 학교의 안마의료기를 맘편히 이용할 교사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교사들의 복지차원에서 구입했다고 해도 최대 7개나 구입한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모(43·여)교사는 “전입전 학교에서도 학교장이 친분이 있는 의료기기 업자가 있어 2대의 안마의료기를 신청해 1대는 보건실에 1대는 교장실에서 사용하도록 할 정도”라고 말했다.
손곡초와 용인초교 관계자는 “학교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교사들의 복지차원에서 안마의료기를 구입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회계운영비의 경우엔 자체예산을 편성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과하면 절차상 문제 될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론 안마의료기 구입을 과도한게 구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의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