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지원금 後세부계획서 절차상 문제… 6곳 반납·1곳 불용처리

<속보>경기도교육청이 일선학교의 과학실을 현대화된 과학실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며 일부 특정교에 지원예산이 중복 투자되는 등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본지 19일 8면 보도)일부 학교의 경우 지원금 신청기준도 되지 않는 학교가 지원금을 받는 등 예산 집행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2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실시된 과학실험실 현대화 지원금 신청교에 대해 심사표 기준 9개 항목(과학실 노후정도, 실험준비실 확보유무 등)을 살펴 선정교에 과학실(1실)별로 3천여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2008년 과학실험실 현대화지원 사업을 실시하며 일부 학교엔 지원금 신청서만 받고 지원금을 지급한 뒤에 세부계획서는 추후에 받은 것으로 확인돼 심의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과학실험실 현대화지원 사업에 선정된 도내 학교중 6교가 지원금을 반납하고 1개교는 지원금이 불용처리 됐다.

안양 K고교는 과학실 3개 중 과학실험실 현대화 지원금을 신청해 2007년 1개실의 현대화를 이뤄 2개실에 대한 현대화 지원금을 신청해야함에도 3개실에 대한 지원금을 신청, 1개실에 대한 지원금이 반납됐다.

여주 O고교도 1개의 과학실험실을 과다 신청한 것으로 확인돼 지원금이 반납됐다.

특히 부천 S고교는 과학실험실 현대화 지원금을 2개실에 대해 신청해 지원금을 받았다가 6천만원이 불용처리 되기도 했다.

김포 H고교는 학교에 과학실이 1개실 밖에 없고, 과학실험실 현대화 지원사업을 완료해 지원금 신청자격이 없음에도 지원금을 배정받았다.

김포 H고교 관계자는 “과학실험실 현대화 지원금을 받아 현대화 시킨 과학실을 확충하려고 지원금을 신청했고, 심사를 통과해 지원금을 받았으나 유휴교실이 없어 실제 현대화 사업을 추진치 못하고 지원금을 반납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과학산업교육과 관계자는 “과학실험실 현대화 지원금 신청교에 대한 심사를 더욱 강화해 지원금을 반납하거나 불용처리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