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7일 수원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1일 취업상담사’로 구직자들을 만나 일대일 취업상담을 했다.
실업난 속에 구직자들의 고충을 가까이 이해하기 위한 이날 체험에서 김 지사는 주부와 노인, 외국인근로자 등을 만나 이들에게 과거 직장 경험과 특기, 자격증 소지 여부 등을 꼼꼼히 질문하며 이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소개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날 도서관 사서직을 출산으로 그만두게 됐다는 한 여성, 이혼 후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으러 나왔다는 또 다른 여성과 잇달아 이야기를 나눈 뒤 결혼이나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될 수 밖에 없는 여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마라톤 완주 경험이 있다는 한 구직자에게 “저 자신이 실직생활을 오래 해본 경험이 있어 심경을 이해한다”며 “선생님처럼 무엇이든 하겠다는 열정만 있으면 반드시 취업에 성공하실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워줬다.
김 지사는 이어 실업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특강을 열어 “나도 실직생활 10년을 하면서 이력서를 10장씩 가슴에 품고 다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준 적이 있지만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며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만 있으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고, 남의 눈을 전혀 두려워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