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모니터 ‘스케치북’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지난 2007년 향후 10년 내 컴퓨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기존의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펜과 보이스로 변화되는 판서기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02년 설립된 ㈜펜앤프리(대표 김충기·이하 PNF)는 지난해 컴퓨터 화면에 마치 필기를 하듯 펜으로 직접 써서 정보를 입력하게 되는 차세대 무선 전자펜 마우스 국내 기술로 개발·성공했다.
PNF의 이번 개발은 빌게이츠가 발언한 10년을 단 1년 만에 판서기술 진보를 앞당긴 것으로 앞으로의 컴퓨터 인터페이스 시장을 주도하게 될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고가의 태블릿 기능 저렴·간편하게 사용
PNF의 무선 전자펜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컴퓨터에 손가락 크기만한 작은 수신기만 달면 전자펜 기능을 저렴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동안 고가의 특수 모니터를 단 고가의 태블릿 컴퓨터나 별도의 터치패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자펜만으로 컴퓨터 화면에 필기하듯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 더불어 이 펜은 빛과 초음파의 속도차이를 계산해 전자펜의 위치를 측정하는 ‘모션센서’로 구동되어 접촉면이 없어도 허공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임을 감지, 글씨뿐 아니라 정교한 그림작업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제품개발은 전자문서법의 개시로 탄력을 받아 전자서명 등 전자업무 솔류션 분야와 금융권, 의료분야는 물론 입력장치의 제약이 컸던 UMPC 및 스마트폰 등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외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개선에 각광
예전 교실에 있던 칠판과 분필, TV와 OHP가 이제 컴퓨터의 프로젝터 시대를 넘어 모니터에 글씨와 그림을 직접 입력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환경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은 전자펜, 전자칠판 등의 장비도입이 필요한 반면 그에 따른 고비용의 부담은 그동안 교육환경 개선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하지만 PNF는 이미 보유한 전자펜 기술 등으로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사업에 진출, 기존 컴퓨터 및 LCD TV, 빔 프로젝터에 간단한 수신기 거치만으로 모니터 화면에 판서할 수 있어 일반 전자칠판 설치비용의 1/100의 가격의 비용 절감 뿐 아니라 교육자료 용지 비용 등도 50% 절감되는 효과로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을 원하는 국내외 교육기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PNF는 지난해 말부터 한림대학교, 마산초등학교, 강원고등학교, 디지털 미디어 고등학교 등에서 디지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전자판서 시스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해외에서는 중국 국영기업에 태블릿 전자펜을 200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유럽 및 일본에도 대규모 수출계약이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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