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28.3℃
  • 맑음강릉 33.4℃
  • 구름많음서울 29.5℃
  • 흐림대전 29.7℃
  • 구름조금대구 31.8℃
  • 맑음울산 32.3℃
  • 흐림광주 29.5℃
  • 맑음부산 30.7℃
  • 맑음고창 30.9℃
  • 맑음제주 32.3℃
  • 구름많음강화 28.4℃
  • 흐림보은 27.8℃
  • 흐림금산 29.6℃
  • 구름많음강진군 30.4℃
  • 맑음경주시 33.7℃
  • 맑음거제 30.5℃
기상청 제공

매향여중, 존폐 걸린 남녀공학 전환

매년 학생수 감소 따른 고육지책… 시교육청 “부정적” 귀추 주목

108년의 역사보다 매향여중의 존폐가 먼저라며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등이 수원교육청에 남녀공학 추진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매향여중 재학생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최근 학생들이 남녀공학을 선호해 매년 학생수가 줄어드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타계하기 위해 남녀공학 전환에 합의했다.

매향여중은 지난 2006년 20학급 750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었으나 현재는 10학급에 350명으로 재학생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학교측은 신입생들이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이유로 학교를 기피하는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재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남녀공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90%이상이 남녀공학을 찬성했다.

또한 지난 5월 18일에도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나 97%가 남녀공학 전환을 찬성했고, 학교운영위원회와 학교법인이사회도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에 100% 찬성했다.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수가 현재 보다 줄어들 경우 상치교사(전공이 아닌 교사가 타 과목을 가르치는 것)가 학생들을 교육하게 되는 등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을 염려했다.

이 때문에 1902년 개교한 매향여중의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찬성하는 이유다.

매향여중은 현재 학생수 보다 교사의 수가 많아 교사 3명과 행정직 1명이 사직해야하는 상황이며, 기능직 1명은 이미 사직한 상태다.

그러나 매향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수원교육청은 지난 22일 심의위원회(위원 14명)를 열어 내부 위원(수원교육청 국·과장 7명)과 외부 위원(시·도의원 각 1명, 학교장 4명, 학교운영위원 1명) 14명이 협의를 했으나 남녀공학에 대해선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매향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의 심의위원회에 당사자인 매향여중 관계자는 전혀 참석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향여중 이영자 학교운영위원은 “수원교육청이 매향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며 학교측 관계자가 참석하지 못해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는 등 심의 절차가 불공정하다”며 “매향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을 승인해 줄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매향여중의 남녀공학에 대해 1차 협의를 했으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고, 협의 과정을 가졌을 뿐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앞으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