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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제 허브 진화를 주목하라

각 지역 특화 ‘산업복합도시’ 재탄생

경기도가 산업적 과도기를 맞고 있다. 수원, 안양, 안산 지역에 밀집돼 있던 제조업 중심의 대규모 공단들이 평택, 화성 등지로 이전하고 수원, 성남, 안양 등은 제조업체들이 빠져나간 공백을 IT·R&D 등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채우는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과 화성은 넓은 면적과 투자여건, 물류 인프라 등을 갖춘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원은 IT·R&D 등 연구개발 분야의 허브로, 용인은 대규모 댁지개발 호재와 교통 편리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 관광 등 서비스중심 도시로 점차 탈바꿈 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의 지역내 총생산은 전국 대비 20%를 다소 상회하지만 제조업 관련 사업체의 전국대비 비중은 33%, 첨단산업과 지식기반산업은 전국 대비 40%로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 김군수 지역경제학 박사는 “세계 경제가 진보하는 만큼 경기도도 변하고 있다”며 “과거 제조업 중심이었던 지역은 IT, R&D 중심, 농업 위주의 지역들은 제조업 또는 서비스업으로 전환되고 있고 제조업에서부터 연구개발 부문까지 전문·특화돼 산업 복합기능을 갖춘 경기도의 재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121.1㎢), 연구개발 등 고도화 산업 허브로 재탄생

과거 수원은 매탄동·원천동 일대에 조성된 수원삼성공단을 중심으로 제조업을 기반으로한 도내 최고의 공업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1995년 삼성전자의 백색가전 생산라인 이전을 시작으로 1996년 한일합섬과 대한방직, 2003년 연초제조창, 2005년 삼성 협력업체인 이렌텍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수원시 제조산업은 급격한 하향세로 접어든다.

특히 최근 결정된 SK케미칼의 지방 이전은 경기지역의 제조산업 중심축을 이끌어 왔던 수원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수원은 삼성전자 연구소를 중심으로 성균관대(IT,NT), 아주대(BT), 경기대(ET) 등 산·학·연 연구소와 더불어 민간 기업 연구소 34개 등이 집중 분포, 연구개발 분야 중심 도시로 거듭나는 진보적 과도기를 겪고 있다.

수원시는 광교 테크노 벨리에 중기센터(3만평), 나노소자특화팹센터(1만평), 바이오장기센터(5천평), 경기바이오센터(1만평), 차세대 융합기술원(3만평) 등 약 23만 평의 단지로 21세기 최첨단지식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연구 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했다.

또 2020 도시기본계획 수정안을 마련, 서호주변과 탐동 일대에 농업관련 R&D센터를 설립하고 동수원 일대를 IT·NT 산업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수원지역 지식기반서비스업 사업체 중 금융·보험, 연구개발·엔지니어링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며 최근 연구개발·엔지니어링 업종은 약 2천개 업체로 지난 2000년 대비 30%정도 늘어났다.

◆평택(453.3㎢)·화성(688.4㎢), 농업에서 제조업 중심 화려한 변신

지난 1995년 평택시·평택군·송탄시가 하나로 통합된 평택시는 경기미의 본고장으로 넓고 비옥한 평야지대가 형성된 농업개발사업의 중심지역이다.

평택시는 과거 중심지역이었던 농업에서 편리한 교통과 평택항의 개발 등으로 제조업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며 부품소재, LED, IT 등 고도화 산업의 배후 지원 개발지역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현재 평택시의 대기업 현황은 LG전자 평택공장, 쌍용자동차, 한라공조, 만도, 경동나비엔, 롯데제과, 매일유업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단지가 집중 분포돼 있다.

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포승국가산업단지와 7개 지방산업단지가 이미 조성돼 현재 약 1천580개의 기업이 입주를 완료하거나 입주계획을 잡고 있다.

평택시는 하드웨어적인 투자여건 조성뿐 아니라 국내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고용, 시설보조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과 같은 소프트웨어적 투자여건을 강화해 평택시로의 기업유입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평택시의 산업적 투자여건을 살펴보면, 세계적인 규모의 평택항이 위치, 최적의 물류 인프라를 형성해 환황해권 물류 중심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황해경제자유구역 및 브레인 시트 건설 기대로 산업화 도시로써의 진보화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또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시로 이전, 이에 따른 고덕 국제 신도시 개발 계획으로 수만명에 달하는 인구유입발생은 평택지역 내 기업유치 등 투자여건조성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평택시에 입주한 기업들은 사업개시일부터 15년간 재산세, 종합토지세, 취득세, 등록세, 등록비는 전액 면제하고 소득세와 법인세는 최소소득발생 년도로부터 7년간 100% 면제된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제한되는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61개 첨단 업종의 경우 건축면적 500㎡이상 공장의 신·증설이 허용된다.

이같은 투자여건은 평택시 내 디스플레이 산업 기업체 26개가 위치 도내 지역 중 가장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특히 지난해 40개 해외기업 및 400만 달러를 유치해 평택시는 도내 지역 중 가장 많은 해외기업을 유치한 지역으로 꼽혔다.

화성은 기존 제조업을 주도하던 수원, 안양 등지의 기업들이 서울시에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과 좋은 투자여건으로 공장들이 대거 유입, 농업 중심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화성시는 지난 2007년 부지면적 470만㎡로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유니버설 스튜디어 개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마도 청원리 일원 43만 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 이다.

또 기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계향~갈천 간 도로를 포함해 5개 노선에 792억원 투입, 17.4㎞ 도로 확장 포장 공사를 추진, 시의 중앙을 연결하는 동서(마도~정남) 간 도로가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된다.

특히 간척면적 6천121ha의 화성호는 미 개발지로 대한민국의 성장원동력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화성시는 5천552개의 공장이 등록되고 이와 관련한 12만3천명의 종사자수를 보유, 도내 지역 중 가장 많은 공장과 종사자를 보유한 지역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화성은 화성태크노 밸리를 60만평 규모로 조성, 생명과학 및 자동차 부품 분야를 전략·특화 산업으로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용인(591.45㎢), 서비스 산업의 중심

지난 1996년 군에서 시로 승격한 용인시는 최근 80만 인구를 넘어 수원, 성남에 이어 세번째로 100만 인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용인은 서울과 근접한 장점으로 한국민속촌·에버랜드·호암미술관·골프장·수영장 등 다양한 레저·문화시설보유와 더불어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으로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이 편리한 접근성으로 많은 관광객과 위락객이 유입, 서비스 산업 발전의 기초를 마련했다.

용인시는 현재 신봉, 동천, 영덕, 중동, 남사, 구갈역세권, 이동, 보라, 흥덕 구역 등 15개 지역에 도시개발사업 및 택지개발사업을 추진, 대량 인구유입이 전망된다.

아울러 2020 용인도시기본계획, 용인 경전철 건설, 영동고속도로 확장과 제2경부 고속도로 착공 등은 용인을 최적의 교통 요충지로 발전시켜 역사·문화·관광·휴양도시로 특화되고 있다.

현재 용인시는 백남준 미술관, 도립박물관, 등잔 박물관, 태평양 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보휴하고 있고 오페라하우스를 품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기흥호수공원 공사가 오는 2013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최근 한류열풍에 따라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용인 MBC 드라미아(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는 테마파크로 스키장과 콘도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단지로 업그레이드 된다. 이 밖에 용인시는 26개소의 골프장을 보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이 집중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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