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교통정체 등으로 가장 차량운행 속도가 느린 ‘거북이 도로’는 양지~성남간 국지도 23호선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월28일과 5월9일 평일과 주말 각 하루씩 오전(7-9시), 낮(정오-2시), 오후(5-7시)로 나눠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국지도, 지방도 65개노선, 2천432㎞에서 통행속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국지도 23호선의 평일평균 통행속도는 주말에 29.6㎞/h로 주말·평일의 조사 대상 전 구간을 통틀어 정체가 가장 심했고, 평일에도 27.2㎞/h로 평일 전 구간 통행속도 가운데서 가장 느렸다.
도 관계자는 “국지도 23호선의 경우 용인 서부방향으로 출퇴근 차량이 많은데다 현재 영동고속도로에 용인구간이 밀리니까 교차점인 국지도 23호선을 많이 이용해 상습 정체를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평일 평균 통행속도가 가장 많이 떨어진곳은 지방도 360호선(양주~파주)구간으로 지난해 대비 -14.4km/h가 떨어진 37.1km/h를 기록했다. 주변 택지계발로 인한 교통혼잡이 과열됐다는 도의 분석이다.
이외에 도로별로 통행속도가 가장 많이 떨어진 노선은 고속도로는 경부선으로 지난해 대비 -9.8km/h의 통행속도가 떨어진 70.3km/h로 측정됐고 국도는 47호선(남양주~구리)구간으로 지난해대비 -13.8km/h가 떨어진 48.9km/h로 나타났다.
국지도에서는 39호선(평택항~안산)구간이 32.4km/h 지난해대비 -8.8km/h 통행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통행 속도가 가장 개선된 노선은 국도 82호선(발안~장안)으로 지난해 40km/h에서 70.1km/h 무려 30.1km/h가 증가하는 속도를 보였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2010년까지 도내 주요도로 통행목표 속도를 평균 52km/h로 설정해 주요대책을 수립·실행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2016년까지 총1천246의 도로망을 건설해 교통여건을 개선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