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행인’ ‘장미족’ 신조어에 비친 ‘청년실업’

2030세대 시대상 반영 유행어 봇물 ‘씁쓸’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인한 청년 실업률이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대학생과 청년들인 2030세대(나이가 20~30대) 사이에서 이 같은 세태가 반영된 신조어가 뜨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4년제 대학을 지난해 졸업한 K(25.여)씨는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채 ‘토익’에만 전념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800점 이상의 토익을 원하고 있지만 K씨의 점수는 늘 700점대 후반에 머물러 있는 것.

이러한 K씨를 보고 주변에선 ‘토폐인’(토익 폐인=토익 점수에 매달려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부르며 “토익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른 공부를 더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조언을 하고 있지만 K씨는 “모든 것은 토익 점수를 올려논 후 할 것이다”며 매일 도서관에서 토익 공부 중이다.

P(27)씨 역시 현재 서울의 한 정부 산하기관에서 행정 인턴을 하고 있지만 계약 기간이 얼마 후면 끝나 다른 기관을 찾아보고 있다.

P씨는 스스로를 ‘행인’(행정 인턴의 준말로 머물러있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이라며 이제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된 후엔 ‘메뚜기 인턴’(인턴에서 인턴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어려운 취업난을 반영한 신조어가 청년들과 대학생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며 ‘스스로를 나는 000족이다’, ‘나는 00인생이다’며 소개하고 있다.

한편 ‘장미족’(장기 미취업족), ‘공시족’(공무원 시험 준비족), ‘NG족’(졸업 유예를 뜻하며 No Graduation의 줄임말), 취업 스펙을 높이기 위해 편입을 계속하는 ‘에스컬레이터족’, 취업을 못해 고시에 발길을 돌린 ‘방살이’, 취업대신 결혼을 택한 ‘취집’(취업과 시집의 합성어) 등이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