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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 특수’ 업계 明暗

수원 연화장 등 개장유골 화장 부쩍 증가
상조사 등장 여파 수의업체는 특수 실종

3년만에 찾아온 윤달(6월 23일~7월 21일)을 맞아 화장문화의 확산으로 개장유골 화장이 늘어나면서 도내 화장장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윤달이면 성수기를 맞았던 수의(壽衣)맞춤 업체는 상조회사의 등장과 장례 의식의 변화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윤달과 관련된 새로운 풍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13일 도내 화장장과 수의 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부터 시작된 윤달을 맞아 개장(改葬)유골 화장을 하려는 사람들이 수원시 연화장과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에 몰리며 평소보다 3~4배가량 많은 화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수원시 연화장에는 윤달들어 하루 평균 20구의 개장유골 화장이 진행 중이며 특히 ‘손 없는 날’이었던 지난 11일과 12일에는 40여구에 화장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연화장 내 화장장은 오후 늦게까지 연장을 하고 있다.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 역시 윤달에 접어든 후 평소 5구 정도만 이뤄지던 화장이 12일에만 20구가 진행되었으며, 문의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수원시 연화장 관계자는 “아무래도 윤달내에 이장을 하면 좋다는 속설로 많은 분들이 개장 화장을 한다”며 “이로 인해 현재 8개의 화장로가 계속해서 운행 중이다”고 말했다.

반면, 윤달에 수의를 맞춰놓으면 부모가 무병장수하고 자손들이 번창한다는 풍습으로 윤달이면 성수기였던 수의 업체는 대형 상조회사의 등장과 화장(火葬)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영향으로 인해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지동시장 내 수의 매장에는 지난 윤달과 비교해 수의 맞춤이 지난 2006년 윤달에 비해 최고 75%정도 줄어들있다.

수의를 취급하는 S상회 관계자는 “상조회사부터 시작해서 젊은 세대들이 윤달의 개념이나 수의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수의를 맞추려는 사람들이 아예 없다”며 “특히나 경제까지 어려워지면서 우리같은 사람들에겐 최악의 윤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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