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쌍용자동차 사태 당시 소방본부 및 소방서 현장지휘소를 찾아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를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돌이켜 보니, 평택시 송탄소방서 관할 내에 위치한 쌍용자동차는 올해 1월 법정관리에 접어들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의 옥쇄파업에 이어 회사는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사태가 심각하게 전개됐다.
평소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슬로건을 세운 송탄소방서에서는 일찍부터 쌍용자동차에 대한 소방 대책을 세워 공장건물 현지 확인과 도상훈련, 기동순찰 등을 실시하며 만일의 화재나 구급활동에 대비하여 왔다.
노·사 대치가 본격 시작된 6월 말부터는 쌍용차에 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24시간 소방력을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소방활동을 시작했다.
현장 활동을 하면서 한여름의 무더위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농성자들이 소방대원과 소방차는 물론 119구급차에도 무차별적으로 볼트새총과 화염병을 투척하는 것이었다.
종합해보니 29대의 소방차가 파손되고, 14명의 소방대원이 부상을 당했다.
소방대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체력의 한계 속에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화재를 진화했고, 부상자를 구호했다.
다행스럽게도 8월6일 노사협상이 타결되며 7개월 여 간의 길었던 소방활동도 마치게 되었다.
그간 소방대원의 부상과 차량파손 등 소방력 손실은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소방활동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힘든 시기에 찾아와 용기를 주시고 격려를 해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송탄소방서는 여러분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고자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