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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신종플루에 ‘움츠린 명절 나눔’

기업·단체 방문 예년비 현저히 줄어 ‘한숨’

풍요로움과 나눔의 대명사로 불리는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도내 아동복지시설 및 노인요양원 등에는 계속되는 경제한파와 신종플루 여파까지 겹치면서 후원물품 및 시설방문이 ‘뚝’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도내 아동복지시설 및 노인요양원(양로원) 등에 따르면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해당 시설 등에는 후원물품과 후원금이 현재까지 1건에 그치거나 전무했으며 기업과 공공기관의 후원 역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신종플루로 인해 대부분의 시설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자제시킬 수 밖는 탓에 올 추석에 해당 시설에는 ‘나눔 한파’가 불고 있다. 수원시 오목천동에 위치한 중앙양로원에는 지난해 9월초와 비교해 후원 물품은 45%, 후원금은 26%가 줄었다.

특히 매년 후원을 해오던 일부 대기업의 방문 문의와 물품 후원이 없어 해당 시설에 머물고 있는 100여명의 노인분들의 생필품 등을 시설 내 예산으로 마련해야할 상황이다.

노환 및 만성 질병이나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이 생활하는 성남에 인보의 집 역시 추석을 맞아 후원방문 및 물품은 1건에 머무르는 등 아직까지 전화를 통해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단체나 기관들 역시 뚝 끊겼다.

인근에 위치한 정성노인의 집에도 추석을 맞아 후원 물품이 1개 기관이 전부이며 신종플루 등으로 방문에도 제한을 두고 있어 다가오는 추석이 그 어느때보다 쓸쓸할 것 같아 걱정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내 아동복지시설 역시 후원 물품 및 후원금이 예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해 추석을 앞두고 아동들의 간식비 등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손 가정이나 소년소녀가장 100여명이 생활하는 수원에 꿈을 키우는 집에는 작년 9월과 비교해 후원 물품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으며 인근의 동과원 역시 몇 년전부터 경제난의 이유로 후원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한창 클 아이들이 대부분인 해당 시설에는 간식 등 부식을 구입할 예산이 넉넉치 않아 어려운 형편이다.

한 아동복지시설 관계자는 “사실 복지시설은 명절이 더 외롭고 우울한데 올해는 더욱이 연휴도 짧고 신종플루 여파로 자원봉사자들의 방문도 제한할 수 밖는 탓에 더 쓸쓸할 듯 하다”며 “요즘에 다들 어려운 건 알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조금한 관심과 나눔이라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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