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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재보선]측근들이 본 수원 장안 후보 내면은?

 

피말리는 선거전이 한창인 수원 장안에서는 후보자들이 저마다 색깔있는 공약들로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각 후보들은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지역을 돌며 주민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바쁘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이들 후보들이 정치인이기에 앞서 한명의 지역주민으로, 이웃으로 다가와주길 바랄때가 있다. 이에 각 후보진영의 대변인과 보좌관들을 만나 후보들에 대해 좀 더 인간다운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지면으로 옮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준영 후보는 본인의 거부로 제외)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푸근한 어머니의 모습, 자기관리 철저>

수원 장안에 출마한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인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는 푸근한 어머니 같은 모습으로 참모진과 자기 사람들을 챙기는 사람이란 것이 측근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박 후보의 정책기획을 담당하는 권세경 실장은 공약개발로 연일 밤샘 작업이 계속될 때를 예로 들며, 새벽시간 박 후보가 선거 사무실에 들려 손수 준비한 김밥과 국화차를 전하며 “따듯한 밥이라도 직접 지어주고 싶은 마음인데, 미안한 마음뿐이다. 선거가 끝나면 내 장기인 닭볶음탕을 직접 대접하겠다”고 말해, 참모진들이 모두 감동한 얘기를 전했다.

또 박후보는 자원봉사를 자처한 선거운동원 이현씨의 시아버지 별세소식이 전해지자 곧 바로 전화기를 들어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유세일정을 마친 뒤 이씨를 조문, “나도 가정으로 돌아가면, 한 사람의 며느리고, 시부모님을 모시는 평범한 가정주부”라며 이씨를 한동안 부둥켜 안으며 위로한 일화도 전했다.

한편 박 후보는 책임 질 수 없는 말은 절대 안하는 성격으로 측근들 사이에서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쉽게 넘길 수 있는 일도 가끔 어렵게 만들어 참모들을 곤혼스럽게 한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수차례 이익단체들이나 그 외 단체들이 자신들이 수명의 유권자를 갖고 있다며 공약추진이나 그 외에 것들을 요구할 때, 박 후보는 자신이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일인지, 타당성이 있는 것이지 꼼꼼히 따져보고 그들이 요구에 응해, 결코 쉽게 ‘yes’란 말을 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민주당 이찬열 후보- 사랑위해 목숨 바치는 로맨티스트, 너무 솔직한 정치인>

민주당 이찬열 후보의 인간적인 면을 얘기할 때, 측근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사랑위해 목숨 바치는 로맨티스트’다.

초등학교 시절 만나 풋사랑을 키우던 이 후보와 그의 부인 백씨는 고등학교까지 순탄한 연애를 해왔지만, 어느 날 다리를 다쳐 장애인이 된 백씨에게 결혼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이에 이 후보의 부모까지 백씨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 후보는 “ 나는 당신의 겉모습이 아닌, 당신이란 사람 그 모두를 사랑한다”고 밝히며 14년을 이어온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는 얘기.

또 박 부장은 이 후보를 “정치인 답지 않게 너무 솔직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개 정치인의 경우, 말을 모호하게 흐리거나 근거 없이 자신감만으로 거짓말을 하는 일이 많은데, 이 후보는 그런 일이 없다. 진정성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예전 출마기자회견 할 때의 일화를 예로 들었다. 기자회견 도중 박찬숙 후보와의 지지도 차이를 묻자, 이에 대해 이 후보가 ‘엄창난 차이가 있다’고 너무 솔직하게 말해 참모들이 바짝 긴장 했던 일을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대표적인 자수성가한 인물로 의리를 지키는 사나이로도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측의 권훈 기획팀장은 “이 후보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장남으로서 신문배달 등을 하며 동생들 뒷바라지 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뒤, 회사원으로 일을 시작해서 중소기업을 창업, 18년 전 세운 회사의 창업멤버들이 아직까지 그대로 있을 정도로 주위 사람들과의 의리를 중요시 하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효율성과 성과보다는 원칙, 혼자보다는 함께>

민주노동당의 안동섭 후보는 효율성과 성과를 따지는 것보다는 원칙을, 혼자 빨리 가기보다는 더디게 가더라도 함께 가는 것을 중요시 하는 사람으로 측근들 사이에서 통한다.

안 후보의 공보를 맡고 있는 이민형 부장은 거북시장 유세를 예로 들며 “거북시장이 요즘 상권이 워낙에 어렵고 사람들이 많이 안모인다는 이유로 일반적으로 후보자들의 유세차들이 안가는 경우가 많다. 쉽게 얘기해 그 시간에 다른 곳 유세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안 후보는 거북시장의 유권자들도 같은 유권자라며 유세에 있어서 효율성보다는 원칙을, 진정성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다가서야 한다며 절대 유세차량 코스에서 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며 원칙주의자 안 후보를 표현했다.

또 그는 “지난 평택 쌍용차 사태가 일어났을 때, 당시 도당 관계자들이 파업 근로자들에게 지원을 못간 적이 있는데, 안 후보는 ‘아무리 업무가 바쁘더라도 공장 안에 있는 사람들이 고생하며 투쟁하는 것을 생각하면 어떻게 지원을 안 갈 수가 있냐’며 호되게 관계자들을 다그쳤다”며 당시의 숙연해진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안 후보의 부인은 “안 후보는 민주화 운동 시절, 유리 공장에서 일하던 시절, 이후 정당 활동으로 밤 늦게 집에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침은 가족과 함께 한다’라는 자신만의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가정내에서는 믿음직한 남편, 인자한 아버지가 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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