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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서북부 농사 ‘北에 좌지우지’

임진강 상류 북한 5개 댐 4~5억톤 治水 가능
황강댐 방류중단땐 최대40% 수량 감소
파주·연천·고양 등 7천ha 가뭄피해 노출

북한이 최근 몇년간 임진강 상류에 황강댐 등 5개 댐을 보유하게 되면서 4.2억~5.2억톤의 물 관리가 직접 가능해짐에 따라 임진강에서 농업용수를 의존하고 있는 경기서북부 파주·연천·고양 등 3개 시·군의 지역내 농경지의 한해 농사가 북한의 손에 좌지우지 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3일 도에 따르면 갈수기(봄·가을)에 북한이 황강댐의 방류를 중단할 경우 임진강 수계의 수량은 최소 18%에서 최대 4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임진강 수계가 현재 수위보다 0.98~1.98m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수장 16개소 중 4개소 취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황강댐의 방류 여부에 따라 파주, 연천, 고양 등 3개 시·군의 약 7천355ha(2천2백만평) 넓이의 농경지가 한해(旱害) 피해를 입을 수 있게 됐다.

이 면적은 파주시 전체 농경지 넓이(7천ha)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황강댐 방류 중단시에 파주와 연천에서 주로 경작되는 벼와 고양시의 원예작물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재 도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1천735억(전액국비)을 들여 이를 위한 대책으로 취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양수장 4개소(왕산, 율포, 노곡, 대단위)를 수중펌프 방식 등으로 보강하고 용수로(48.3km) 개보수 추진 계획을 세우고 2010년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비 5억원을 우선적으로 반영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사를 위한 기본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이 내년 6월에나 마무리 되고 2011년부터 공사가 추진 될 계획이라 당장 내년 갈수기와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황강댐 방류 중단 시 한해(旱害)를 막기 위한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지난 9월 14일 임진강 주변에서 야영객 6명이 예고 없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목숨을 잃은 일이있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북한이 특정시기에 황강댐의 방류를 중단할지 어떨지 모르는 상황이긴 하지만 최악에 경우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용수공급 대책을 세우고 있다”라며 “한국농어촌공사도 한해 등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예산을 준비하고 있어 만약 내년에 북한의 황강댐 방류 중단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북한 황강댐은 높이 34m, 길이 880m, 저수량은 3~4억톤으로 유역면적은 2천803.3km로서 임진강 유역면적 8천117.5km의 3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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