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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 도립의료원 의료비 미납환자 속출

올 9월까지 992건 체납액 6천600만원
1만원 미만 다수 미수금 징수 난항… 대책강구 시급

경기불황으로 퇴원시 의료비를 안내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도립의료원에서도 1만원 단위의 소액 미결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병원측의 무사안일한 태도로 도민의 세금만 축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기도립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도내 6개의 도립의료원에서 발생한 퇴원미납환자는 2008년 661건, 올해 9월까지 992건으로 지난 2007년 449건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체납액도 2007년 8천857만원, 2008년 1억2천960만원, 2009년 9월까지 3억4천59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이 체납액 중 현재까지도 미수된 금액은 6천6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도립의료원의 원무과 담당자들에 따르면 진료비 미납자들은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대상자로 다양한 본인부담금지원의 사각지대에 있거나 진료 후 도주하는 환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의 한 도립의료원 원무과 관계자는 “예전부터 퇴원미납환자 발생은 계속 있어 왔지만 최근 들어 경제상황악화 등으로 발생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미수금 자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병원 재정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는 것은 다행이지만 1만원 미만의 진료비를 받아내기 위해방문, 내용증명 발송 등을 할 경우 그 비용이 더 든다”며 미수금 징수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도립의료원 관계자는 “퇴원미납환자의 경우 진료 후 도주하거나, 초기 입원시 연락처 등을 다르게 입력하고 치료 도중 밤에 도주하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으로 징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료원 관계자는 “경기악화로 진료비를 못내고 도주하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립의료원으로서 미수금 규모에 상관 없이 퇴원미납환자 발생건수와 미수금을 줄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의 미수금을 만들어내기보다는 도의 무한돌봄사업 등을 적극 활용하고 각 시·군들의 협조, 지원을 통해 미수금 자체를 만들지 않는 방향으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 등 총 6개 지역에 도립의료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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