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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재원도 없이…金지사 수암생명공학연구소 지원 허풍

“황박사 연구역량 높이 평가… 400억이라도 지원” 발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도와 수암생명공학연구소간 MOU체결시 ‘400억원 지원’을 약속했지만 내년 관련부서 예산 확인 결과 이를 위한 가용재원이 전무한 것으로 밝혀져 김지사의 생색내기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지사는 지난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의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관한 공동연구 협약’에서 “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황 박사 팀의 연구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40억원이고 400억원이고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18일 도에 따르면 내년도 축산관련 예산은 축산과 342억원, 축산위생연구소 53억원, 축수산 산림과 190억원, 제2축산연구소 21억원 등 총 608억원 수준으로 이 중 ‘수암생명공학연구소 지원’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 재정상 수암연구소 지원을 위한 긴급예산편성도 어려운 상태다.

도는 한 해 예산의 1%를 예비예산으로 준비하고 있으나 이마저 재난이나 특별상황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용도가 국한돼 연구지원비 성격으로는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김지사의 ‘400억원 지원’ 언급은 유망한 연구사업에 매년 4천100만원만 지원되는 것은 적다고 판단, 가능성만 있다면 적극지원하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로 알고 있다”며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연구협약 체결은 특정질병(당뇨병) 치료용 복제돼지 생산 연구로서, 아직 구체적인 연구성과와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추가 지원계획은 검토된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우석 박사는 2004~2005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줄기세포 논문을 조작하고, 이를 근거로 기업들로부터 연구비를 받은 혐의 등으로 2006년 5월 불구속 기소돼 지난달 26일 징역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으나 황박사 측은 1심 판결에 불복, 지난 2일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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