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서울간 광역버스 부족문제로 경기도가 서울시와 마찰을 겪으면서 ‘광역버스 증차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경기개발연구원이 광역 심야버스 노선의 추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연은 9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서울지역 출·퇴근 경기도민을 위해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 심야버스 노선 29개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연은 ‘경기도 광역버스의 심야운행 확대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심야시간(0~4시) 버스 노선이 없는 지역 주민들의 택시 및 승용차 이용 현황과 기존 심야버스 이용 승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은 심야버스 추가 노선 수요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이 노선들이 모두 신설될 경우 도내 곳곳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심야버스 노선은 현재 43개에서 72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역별로 신설이 필요한 서울 진·출입 심야버스 노선 수는 성남 5개, 고양 4개, 의정부 3개, 용인·부천·구리·남양주 각 2개다. 수원·군포·광명·안양·동두천·의왕·과천·화성·안성도 각 1개 노선씩 신설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경기연은 또 현재 운행 중인 심야버스 노선 가운데 버스 정원대비 승객 비율(차내 평균 혼잡률)이 100% 이상인 고양·파주·수원·양주·남양주 등의 8개 노선은 심야버스 배차간격을 줄이고 버스 운행횟수도 늘릴 것을 주문했다.
반면 차내 평균 혼잡률이 50% 이하인 일부 심야버스는 적정 운송수지 유지 차원에서 운행횟수를 줄일 것을 제안했다.
경기개발연구원 송제룡 연구위원은 “이같은 심야버스 운행 확대가 지역간 대중교통 이동권 확보와 균형잡힌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내에 도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