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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아찔한 질주’ 서울시는 ‘딴죽’

평균 혼잡률 120%·배차간격 16분 이용객 짜증
道 증차요구에 체증심화·재정부담 명분 거부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들이 출근시간대마다 정원초과와 과속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줄기차게 증차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잇따라 거부하면서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서울시의 완강한 거부로 정부차원의 조정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도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에 따르면 도와 서울간 운행되는 광역버스 노선은 총 98개로 이중 약 90%인 87개 노선이 극심한 차내 혼잡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 자체 연구결과에서도 이들 광역버스 노선들의 평균 차내 혼잡율(버스 1대당 정원 초과율)은 120%, 평균 배차간격은 16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는 출근시간대 혼잡을 줄이기 위해 배차간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서울시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어 증차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5조에 따르면 노선이 둘 이상의 시·도에 걸치는 경우 노선의 신설 또는 변경이나 노선과 관련되는 사업계획 변경은 양 시도의 협의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는 시내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혼잡과 타 지역에서 들어오는 버스가 늘어날수록 이들 버스에 지급해야 하는 보조금 액수가 증가해 재정부담이 심화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는 최근 국토해양부에 심의조정을 신청, 증차를 요구했다. 그러나 과거 사례에 비춰 실제 증차는 신청대수의 50%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당장 문제해결에는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당분간 특별한 대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불편과 피해는 광역버스 승객이 고스란히 떠안을 처지다.

더욱이 광역버스가 입석승객이 가득찬 상태로 출근시간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속주행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광역버스를 이용해 용인시에서 서울시로 통근하는 김창민(29)씨는 “아침마다 출근시간에 늦지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입석으로 버스를 타고 있지만 솔직히 버스가 고속도로에 올라 주행하다 급 정거라도 할 때면 아찔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와 서울시에서 운행되는 출근시간 광역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를 위해 도, 중앙정부, 서울시 등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맞지만 현재로써는 모두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도에서 광역버스 이외에도 다방면에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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