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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의료원 시설개선 ‘적신호’

내년도 국비 전액 삭감 원안통과 가능성
도내 6곳 시설낙후 진료기피 심화 우려

경기도 도립의료원내 의료장비와 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하고 낙후돼 새로운 장비 도입 및 개보수가 시급하지만 이를 위한 내년도 국비 지원이 오히려 전액 삭감돼 낙후된 경기도립의료원의 의료서비스 개선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지방의료원 등을 위한 예산규모를 올해 대비 42% 감소한 25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이 예산들 가운데 경기도립의료원 시설정비 사업 등을 위한 국비 지원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하지는 않았지만 큰 이변이 없는한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 등 총 6곳에 위치한 경기도립의료원(병원)은 장비교체와 시설 개보수 등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시설개선을 계속 미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종합병원에 경우 MRI(자기(磁氣) 공명 단층 촬영 장치)를 갖추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기도립의료원 중 MRI를 구비한 곳은 포천, 의정부 두 곳뿐이다. 이마저 각각 10년, 5년이 지난 것으로 통상 MRI 교체시기인 5년을 넘긴 상태고 나머지 4곳 의료원은 아직 구비하지 못했다.

또 안성의료원과 의정부의료원 등은 건축된지 30~40여년이 지나 병실 천장의 비가 새는 등 곰팡이까지 펴 있는 병실이 있고 격리병동의 경우 별도의 음압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최근 들어 유행하는 신종플루 환자가 와도 환풍기를 통해 균이 퍼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도립의료원들의 시설낙후는 지역주민들로부터 진료를 받는 것을 꺼려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상실에 대한 우려까지 낳고 있다.

도립의료원이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수원, 이천, 의정부 도립의료원에 대한 주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의 약 70%가 시설장비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 2008년 지방의료원 연보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의료원 파주병원의 진료환자수는 2007년도 10만5천727명에서 3만800명이 줄었으며, 수원병원도 2007년에 비해 2008년 1만1617명의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파주병원의 경우 증측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개원을 위해 도는 국비 지원 없이 추경예산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 마저 순수 증축에 대한 비용일 뿐, 병원내에 들어갈 장비와 시설 등에 대한 지원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립의료원의 경우 장비나 시설 등이 낙후된 것이 사실이라 국비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국비지원이 없고 도 재정 등이 어렵더라도 최대한 도비 예산을 확보해 도립의료원의 시설현대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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