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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응급의료 서비스 ‘속빈강정’

시설 열악 병상 미비 주민 외면ㆍ道 MOU 체결 이후 지원 뒷짐

 

경기도와 국방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 7월 경기북부 군병원을 활용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응급진료를 서비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대부분 병원들의 시설이 열악해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도의 지원이 미비해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도와 경기북부 군병원 등에 따르면 3개 기관은 지난 7월 15일 양해각서 체결 이후 벽제병원, 양주병원, 일동병원, 청평병원 등 총 4곳에서 민간인 응급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4곳의 군병원을 통해 내과 94명, 외과 68명, 신경외과 6명 기타 21명 등 총 189명의 민간인이 응급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도가 의료취약지역으로 판단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들 4곳의 군병원의 경우 응급실 상황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 재정적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가 양해각서만 체결하고 뒤에 이어지는 실질적인 재정적 지원이 없어 속빈 MOU 체결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도는 양해각서 체결 후 4곳에 군병원에 대해 ‘군병원 의료사고 책임보험’을 가입한 것 외에 다른 지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신종플루 확진검사·약품 지원, 응급병상 정보 등의 제공이 이뤄졌지만 이 마저도 도가 아닌 각 지자체 보건소 등의 지원이었다.

청평병원의 경우 인근지역에 야간진료기관이 전무한 상황이지만 응급실 내에 병상 2개만 들어갈 정도로 규모가 작아 긴급상황시를 대비해 응급실 규모 확장이 시급한 상태다.

양주병원과 일동병원도 면 소재지내 병·의원이 전혀 없어 응급진료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군병원 의존율이 100%인 상황이지만 응급실내 병상은 각각 5개, 4개에 불과하다.

또한 각 병원의 진료과목이 대부분 군인위주로 한정돼 있어 소아과나 산부인과 등이 진료과목은 없어 유아나 임산부가 응급진료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손모(31·가평군)씨는 “가까운 지역 내 야간진료를 보는 곳이 없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며 “그나마 청평병원에서 야간진료를 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소아과 진료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모 병원 경우에는 대민서비스 담당직원이 MOU체결에 대한 사실도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 주민들에 대해 군병원의 응급진료서비스 제공 등의 홍보 등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비록 도비 지원은 아니지만 내년에는 복지부에서 일동, 청평 병원에 군병원 기능보강비를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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