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는 이날 오전 성남인력시장에 방문했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한 조찬 자리에서 “세종시에 비하면 경기도는 (배려가) 100분의 1도 안 된다”며 “홀대를 해도 유분수지. 다 가져가라.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봐라”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선거 때 표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며 “(경기도의 홀대에 대해) 나중에 표로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오전 8시 서울시 소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민회 2010년 신년하례회 신년사를 통해서도 세종시 정책에 대해 더욱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아침에 만난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기도는 안 보이고 세종시만 보이냐’고 물었다”며 “대통령 선거때만 되면 표를 얻기 위해 온갖 감엄이설을 해 국기를 흔드는 얘기를 해도 경기도에 대한 얘기는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경기도 기업이 지방가면 세금 깍아주고, 땅값도 1/5에 준다고 하면서 수도권 규제해야 잘 산다고 한다”며 “이래서 북경과 동경과 대결이 되겠는가. 서울, 인천, 경기 등 대한민국 대표선수 꼭꼭 묶어놓고 국제 경쟁하지 말자는 것이냐”며 그간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에 대해서도 참아왔던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성남비행장은 성남에 있는데도 명칭이 서울비행장이고, 성남톨게이트도 서울톨게이트라고 불리는 것은 뭐하는 짓이냐. 경기도가 존재가 없는가”라며 “경기도도 뜨거운 맛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민회 신년하례회에는 황호수 본사사장을 비롯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김영선 국회의원, 정병국 국회의원, 이해재 경기도민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