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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6.2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누가 나서나 <고양ㆍ과천>

고양 - 중앙정치 축소판 최대 격전지
과천 - 대형사업·공동 재건축 이슈화

6.2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도 채 남겨두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 당은 구체적인 공천방법과 일정을 확정, 공천예비심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직 단체장 대부분이 재선, 혹은 3선에 도전장을 내밀며 선거체제에 돌입하고 있으며 이외 인사들도 공천권 확보를 위해 중앙당을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단체장 자리 대부분을 싹쓸이했던 것과는 달리 야권에서도 한번 해볼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야 성향의 인사들이 후보군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정권 안정과 지역발전을 모토로 수성에 나설 채비다. 이에 본지는 이달 말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하루 2개 시군씩 기초단체장 출마 후보자들을 살펴보고 지역별 선거판세를 분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고양> 現시장 3선 도전… 균형론 대두 야권 후보단일화 성사여부 변수
고양시는 서울과 생활권을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중앙정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으로 꼽혀 중앙정치권에서 이 지역 민심을 전국 표심의 축소판으로 볼 만큼,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고양시의 수장자리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이번 선거에서도 경기북부권 최대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3선에 도전하는 강현석 현 시장을 포함, 지난 몇차례 선거에서 국회의원 4석, 도의원 8석 모두 한나라당이 싹쓸이 하며 정서상 우세지역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어느 정도는 균형을 이뤄야 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일며 각 정당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아직은 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어 이 같은 돌출 변수들이 어떻게 이어질지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워, 이들 후보 예상자들 역시, 나름의 전략을 내비치거나 적극적인 행보는 삼가지만 경쟁자로서의 은근한 견제가 감지되는 등 고양시의 경우 당분간 안개정국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강현석(58) 현 고양시장이 3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지역출신 진종설(한,55) 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권오갑(한,62)전 과학기술부 차관도 자천타전으로 출마설이 돌고 있다.
민주당은 최성(47, 제17대 국회의원) 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이봉운(민,57,고양시의회) 현 시의원, 문병옥(민,50, 제5대 경기도의원) 현 일산동구 지역위원회위원장 등이 이미 출마를 선언 내지는 주변사람들로부터 권유받고 있는 등 사실상 출마 선언이 임박한 상태다.
민주노동당은 송영주(38,여) 제7대경기도의원, 현 고양여성정책포럼 공동대표가, 진보신당은 심상정(50) 당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들 야당 후보들은 각 정당의 경선 여부 및 여권의 단일화 논의과정에 따라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경선에 불복 내지는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 따르지 않고 독자 출마를 선언할 경우 매우 복잡해 질수 도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강현석  현 시장은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3선 도전을 감추지 않고 있으며 재임기간동안 무리 없는 시정운영과 도덕성을 내세우며 고지를 향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도의원 3선의 진종설 의장이 그동안 애써 말을 아끼며 출마의사를 유보해 왔던 모습에서 출마로 급선회하며 최근 시장출마 의사를 선언, 이 지역 출신인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지지세 확산을 위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권오갑 전 차관은 지역 출신이라는 점과 중앙정부의 행정관료와 정부 산하단체 운영 경험 등을 부각시키며 매 선거때마다 국회의원 혹은 시장 후보로 거론돼 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도 시장출마를 끊임없이 권유받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995년과 1998년 민선 1.2기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으나 이후 세 번에 걸쳐 연거푸 한나라당에 패배, 뼈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그러나 야당으로 변한 민주당은 최근 기회가 찾아온 것으로 자평, 한껏 고무돼 있는 등 빼앗긴 10년 시정을 되찾기 위해 반듯이 승리를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문병옥  일산동구 당원협의회위원장은 “고양시 지역에 골고루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며 출마의사를 일찌감치 선언, ‘생활에 진보’를 기치로 도시발전을 위해 하드웨어보다는 세계적인 민주주의 중심도시 등 가치 중심의 브랜드화로 방향을 설정했다며 경선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3선의 이봉운 현 시의원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지역 토박이를 부각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출마의사를 밝히며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최성 전 국회의원은 그동안 주변의 출마권유에도 불구, 미디어 법, 세종시 문제 등 크고 작은 중요한 일이 산적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출마를 입에 올리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언급을 피해 왔으나 최근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당과 협의 후 1월 중으로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정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송영주 도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당의 방침에 따라 결정될 사항이라며 아직까지 당으로부터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고심 중이며 그러나 현재 당으로부터 더 큰 정치를 해야 한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유받고 있고, 당원들의 요구도 도지사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1월 중으로 거취를 확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고중오기자 gjo@kgnews.co.kr

 

<과천> 보수성향 지역 분류 ‘與후보’ 난립 ‘독주 저지’ 野 후보군 연대 가능성
과천은 지식정보타운과 복합문화관광단지, 화훼종합센터건립 등 대형사업과 공동주택의 재건축 행렬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그러나 대형사업 개발은 환경저해 우려를, 재건축은 세입자 보호 미흡이란 지적도 있어 6.2 지방선거에서 후보 간 이슈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천은 여인국 현 시장의 3선 고지 점령과 이를 저지하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과천은 올해 유독 한나라당 출마후보자가 많다.
현 여인국(55) 시장, 과천시의회 백남철(51)의장, 임기원(46) 부의장, 이경수(51) 의원 등은 당선 보증수표로 여기는 한나라당 앞으로 헤쳐 모였다.
여인국 시장 본인은 “남은 임기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출마의사를 아끼나 지역민들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여 시장은 민선 4기 재임 시 지속적인 삶의 질 향상과 주민복지 향상, 학교환경 및 교육 여건 개선에 힘써왔다는 업적에 토를 달 주민은 없다.
특히 세수입 중 마권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불균형한 구조 돌파구로 추진한 지식정보타운 등 3개 대형사업도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단독주택지역을 재건축이 아닌 재개발방향을 잡은 것이 해당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여 시장은 이 문제를 임대주택과 소형평수 비율 조정을 함께 고민해 풀어나가 재개발 수익성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백남철 의장도 여 시장과 마찬가지로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시의원 4선 정치경력의 보유자로 제5대 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열린 의회, 정책의회를 지향했다고 나름대로 자부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이 다수임에도 불구, 각종 심사위원장을 돌아가며 배치한 것을 놓고 최근 방송매체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임기원 부의장은 주민들의 고충과 집행부의 문제점을 발로 뛰며 확인한 결과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때 예리한 분석과 날선 질문을 던져 시민들 간에 유명세를 탔다.  

90여개 월의 의정생활 자산이 ‘활발한 의정활동’이라고 자평했듯 대한민국 의정대상 최고의원상, 의정활동모범사례 우수 국회의장상, (사)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친환경의원상은 노력의 대가였다.
‘열악한 주거. 교육 환경 개선’, ‘수준 높은 복지. 문화 실현’, ‘독선과 갈등에서 소통과 대안이 있는 생활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경수 의원은 “내가 태어나 자라고 나를 키워준 지역민들을 위해 일해보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대째 과천에서 살고 있는 흔치 않은 토박이다. 
화훼유통센터,복합문화관광단지를 제도권으로 유입시키는데 일조했고 용마골 근린공원, 추사기념관, 건립과 학교급식환경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천문화원, 과천농협, 새마을회 이사, 과천초교 운영위원장, 로타리클럽 회장 등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민주당은 틈나는 대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나종주(53)씨가 거론되고 있으나 공천을 받은 뒤 자세한 얘기를 하자며 인터뷰를 고사했다.
민주노동당 후보는 민노당 과천시위원회 류강용(48)위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과천에서 민노당의 정치적 발판마련을 위해 출사표를 냈다는 류 위원장은 개발사업과 세입자를 도외시하는 재건축에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민간주도가 아닌 관주도의 개발사업은 잘못될 경우 그 리스크를 고스란히 시민들이 안고 재건축은 과천 전체 주민의 60%에 해당하는 세입자들의 대책이 전무하다며 목소리 톤을 높였다.
진보신당 과천시당원협의회 김형탁(48) 대표는 17, 18대 총선의 패배를 이번 선거로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동육아, 학교평화 만들기, 대안학교 등 주민 풀뿌리단체와 함께 활동, 인지도를 다져온 김 대표는 사회적 기업 지역 활성화로 과천을 기본소득이 보장된 도시모델로 삼겠다고 밝혔다.
재건축으로 인한 세입자 문제는 류 후보와 맥을 같이했다.
야권 후보들은 한나라당 독주를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김진수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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