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김상곤 교육감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를 공교육 개혁의 원년, 교육자치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교육 개혁방안’을 발표했다.▶인터뷰 5면
그러나 김 교육감은 재임기간 14개월 동안 도와 도의회, 교육부와 수시로 마찰을 빚으며 검찰고발까지 되는 등 대립양상마저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교육 개혁 정책을 구체화할 경우 고교 다양화를 추구하는 현 정부의 교육기조에 반기를 드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어서 교육부와의 마찰과 보수진영과의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로 특목고와 자사고를 늘리는 정책이 입시 병목현상을 가속화하고 학교간 격차를 유발해 사교육시장을 확대한다”며 “전수식 일제고사 형태로 지역간, 학교간, 학생간 서열화를 조장하는 정책은 교육현장을 더욱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고를 비롯해 설립취지에 걸맞지 않고 교육현장을 왜곡하는 입시 다양화 정책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며 공론화 계획도 언급했다.
이어 “무상급식이 첫 발을 내딛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혁신학교에 대한 열망이 학교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교실수업의 혁신, 학교운영 자율성 보장을 통한 학력신장과 가치교육 실현을 강조했다.
또한 “학교교육에 헌신하는 교사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개선, 교장공모제를 확대하고 교육과정 내실화와 교실 수업개선 의지를 평가해 학부모들이 원하는 교장을 직접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