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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하단체 신년 방향과 과제] 4. 한국도자재단

이천 레지던시형 테마파크 조성 창작-판매 병행·창의 경영 지원
도예인 창작·생활 안정 ‘두토끼’
도자공예산업 영역 확대 독자적 안정수익 빚는다

경기도 산하단체들의 새해 주요 사업들과 기관 운영방향 등에 대해 조명하고 있는 본지는 4번째로 국내 도재문화를 도자비엔날레를 통해 널리 알리고 있는 한국도자재단의 2010년 주요사업 방향에 대해서 살펴본다. 한국도자재단(구 도자진흥재단)은 설립 후 10여년 동안 5회의 세계도자비엔날레를 개최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정착시켰으며, 세계 도예인들에게 한국도자의 위상을 높이고 일반 국민들에게도 우리도자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행사장 시설의 콘텐츠 부족, 비엔날레 행사기간 이외에는 관람객 유치가 어려운 실정으로 시설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등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로 드러난 것도 사실이다. 또한 재단의 위상이 3개 시·군에 치우친 운영으로 한국 대표 도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지 못해, 지역기관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기도 하다. 이에 한국도자재단은 그동안 경기도에 모든 예산을 지원, 기금으로 운영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나아가 전세계 도자계의 이슈를 이끄는 한국도자재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3대 역점사업 추진으로 당차게 2010년을 시작하고 있다.


 

◆뉴딜사업


경기불황과 동시에 침체된 도예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공공 일거리·일자리를 창출을 골자로 하는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레지던시형 도자테마파크 조성으로 도예인 창작 일거리를 대량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도예인과 전국 도예문화인들이 참여하는 아트작업을 통한 도자테마파크를 조성한다. 테마파크 내에 도예인들의 창작·판매 병행 상설 실험공방도 마련해 자연스럽게 도예인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도예인들의 창의경영 지원과 최고경영자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창조센터를 개설, 도예인들이 비교적 취약한 경영마인드 함양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은 도자공예의 공공디자인 접목을 통한 도자공예산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공공디자인 수주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도예인 일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뉴딜전문위원회를 구성, 공공건축 디자인과 공공환경 디자인을 위한 전문성을 확보한다. 또한 도예인등록제를 실시, 우수인력풀 확보 및 선별 가능케해 일거리·일자리가 생길 경우 즉시 투입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테마파크 조성사업

재단은 한국을 대표할 경기 문화관광의 차별적 친환경 콘텐츠 구축을 위해 ‘이천 세라피아 도자 테마파크(Icheon Cerapia)’를 조성한다.

테마파크는 이천시 소재 설봉공원 일원 재단부지 19만8천348㎡에 ‘도자테마공원’, ‘레지던시 창조파크’, ‘관광편의/위락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테마파크 조성기간은 2011년 4월까지 1단계 사업을 마친 뒤 사업 성공추이에 따라 6회 비엔날레 종료 후 기존 설봉공원과의 문화시설을 연계해 복합 문화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재단은 도자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인접한 남한산성 등 성남, 광주, 이천 등고 연계한 차별한된 친환경 콘텐츠를 구축하기로 했다.

◆비엔날레 내실화

지난해까지 5차례 열린 세계도자비엔날레는 행사기간 내내 400만~500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전세계 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서 세계도예계에서 위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5회 동안 유사패턴의 행사프로그램 진행과 관련산업과의 연계성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재단은 행사 위주의 전시형 비엔날레에서 참여형태가 많은 레지던시형 비엔날레로 추진한다. 행사장별 특화 및 핵심프로그램 개발로 행사집중도를 향상시키고 도자테마파크 조성시 행사장 전체 동선체계를 고려해 설계할 계획이다.

전시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도예계의 세계적 이슈를 주제로 한 확실한 메인전시로 집중하고 국가관 등 신설 1개국을 선정해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관련 사업과의 연계성을 감안해 교육체험 등 사업 아이템을 집중 발굴하고, 기념품 등 공예상품샵도 운영해 수익사업도 동시에 개발할 계획이다.

◆3대 사업 진행을 위한 제도개혁 및 근무기강 확립

재단은 3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과감한 제도개혁에 나선다. 종전의 조직 형태인 2부 1실 1관에서 정원규정을 없앤 2단 2국 1실로 변경, 인적자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향후 현재 추진 중인 리버스 프로젝트가 정착하고 활성화 단계에 들어서면 창조사업단과 공공사업단을 선두로 하는 2사업단 4국 1실로 직제를 다시 개편한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행 호봉제 기반의 보수제도는 열심히 노력한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이 곤란하고 동기부여가 결여된다는 판단 아래 호봉테이블제 폐지, 성과 차등률 확대, 수상체계 단순화 등의 성과주의 보상체계로 보수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이 외 업무 규정 및 절차 간소화, 직급단순화, 복지·근무기강 확립, 공정한 인사 시스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풀어야 할 과제

재단은 3대 추진 사업을 통해 전 세계의 도자 이슈를 이끄는 한국도자재단으로에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예인의 생활안정과 자발적인 창착의욕 고취가 선행되어야 한다.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뉴딜사업과 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경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 실질적인 재원조달 방안이 마련이 절실한 부분이다.

정책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서 종전의 공무원 마인드에 젖어있는 재단운영을 외형적인 제도개혁이 아닌 과감한 내부개혁부터 이뤄져야 한다.

3대 추진사업이 과감하게 추진되고 강력한 내부개혁이라는 행보 끝에 비춰질 전 세계 도자문화를 이끄는 한국도자재단의 위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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